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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교황 방북, 평화 구축 큰 기여…지원, 노력"

등록 2021.10.25 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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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유럽 순방 중 바티칸 교황 방문 예정

이인영 동행…방북 논의 가능성 제기도

"방북 논의 진전 경우 지원…계속 노력"

대북 소통엔…"北, 우리 제안 호응 바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0.25.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통일부가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과정에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교황 방북' 문제에 대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구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에 대해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 온 교황과 우리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폭넓게 대화하고 평화 증진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 장관은 남북 관계 주무 장관으로서 이번 방문이 한반도 평화와 화해 증진의 계기가 되도록 뒷받침하고 이번 방문의 성과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개선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수행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출국해 내달 5일까지 7박9일 간 이탈리아, 바티칸, 영국, 헝가리 등 유럽 4개국을 순차 방문할 예정이다. 일정 중 29일에는 바티칸시국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교황 방문 과정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동행하는데, 이를 토대로 방북 논의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있다. 교황 방북 움직임은 대북 유화 분위기가 조성됐던 지난 2018년에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대변인은 교황 방북과 관련해 "정부는 관련 논의가 진전될 경우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입장에 따라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 이 장관 유럽 방문 계기 별도 통일부 차원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이날 이 대변인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소통에 대해 "정부는 통신연락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남북 대화를 재개해 다양한 현안을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선 코로나19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7월 말 영상회담 체계 구축을 제안했고 남북 간 주요 협의 의제를 점검하는 등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우리 측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남북 간 산적 현안에 대한 협의가 진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일부 차원 대미 협의 상황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은 완전하게 조율된 대북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런 입장에서 인도 협력, 신뢰 구축 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외교부 등 유관 부서와 협의하면서 소관 사항에 대한 미 측과 협의에 참여하고 다양한 채널과 계기를 통해 미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최근 북한 선전매체의 국내 현안 비난 기조에 대해서는 "선전매체 주장엔 일일이 논평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공식, 비공식 매체 등을 통한 다양한 주장 등에 대해서는 형식과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서 의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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