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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조용히 2배 넘게 뛴 한양디지텍, 그 배경은?

등록 2021.11.25 16: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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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역대급 실적 개선…영업익 69억에서 207억으로 증가
창업주 주식증여에 배당 기대감도 솔솔
외국인들도 집중 매수, 1년간 순매수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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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반도체 메모리 모듈 제조기업 한양디지텍이 올해 조용히 상승하면서 주가가 연말대비 3배에 가까워졌다. 가이던스가 예상되지 않은 상황에서 깜짝실적이 나타난 결과다. 여기에 창업주의 주식증여로 배당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까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한양디지텍은 170%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말 540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1만4850원에 마감했다. 무려 3배에 가까이 오른 것이다.

한양디지텍은 지난 2004년 4월 한양이엔지의 메모리모듈 제조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인적불할과 동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로 PC와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반도체 메모리 모듈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며, VoIP 장비(인터넷 전화기, VoIP 어댑터, 무선AP 등) 관련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한양디지텍의 실적은 부진한 상황이었다. 2016년 D램 가격 하락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역성장의 영향을 받았다.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019년 베트남 자회사 시설증설, 중국 자회사 매각 등의 영향으로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하지만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모아 해외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자 지난해부터 실적개선이 나타나고 있다.

한양디지텍 관계자는 "중국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생산규모가 커졌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성장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말부터다. 3월23일 외국인이 순매수한 것이 강세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외국인은 지속 순매수 중이다. 지난 3월23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84억원 규모다.

지난 3월까지만해도 한양디지텍의 1일 거래대금은 1~2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의 순매수다. 한양디지텍은 현재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어디에서도 커버하지 않는 종목이다. 이로 인해 기관의 수급은 전무한 실정이다. 투신과 사모펀드에서도 순매수가 있으니 외국인 대비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외국인들이 사들이기 시작한 배경으로는 호실적이 꼽힌다. 3분기까지 한양디지텍의 누적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양디지텍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9억원 수준이었다. 이미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으며 연말까지를 고려할 때 3배가 넘는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기금이 사들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17일 연기금은 한양디지텍을 약 12억원 순매수했다. 그날 한양디지텍의 주가는 무려 18.35% 급등했다.

역대급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배당 기대감도 불고 있다. 연말 결산배당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종목토론방 등을 통해 배당을 받기 위해 언제까지 보유해야 하는지 등을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김형욱 창업주가 차남인 김윤상 대표에게 120만주를 증여한 것도 개인들의 배당 기대감으로 커지고 있다. 증여는 지난 7월7일 이뤄졌으며 증여세는 발표일 전후로 2개월 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약 98억원의 증여로 세율은 50%가 예상된다. 다만 가업승계용 중소기업주식 증여는 20%의 특례세율이 적용된다. 이를 감안하면 약 20억원에서 40억원의 증여세가 예상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이를 충당하기 위해 배당을 진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 배당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양디지텍 관계자는 "배당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일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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