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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 의회에 "노드스트림2 러시아 제재 말라" 요청

등록 2021.11.29 16: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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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 신뢰 약화·서방국 분열로 푸틴에 승리"
美상원, 러 기업 제재 국방수권법 표결 예정
美당국자 "獨관계·우크라 보호 둘 다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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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스푸트니크·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월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21.11.2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독일이 미국 의회에 러시아~독일을 잇는 노드스트림2(Nord Stream2) 가스관과 관련해 러시아 제재에 나서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문서에서 독일 정부가 미 의회 의원들에게 제재를 가할 경우 미국의 신뢰를 약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대서양 통합을 훼손할 것이라며 이 같이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기밀'로 표시된 지난 19일자 문서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노드스트림2가 "합리적인 가스 수송이 보장되는 한 우크라이나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잠재적인 제재는 미국과 서방 동맹국을 분열시켜 결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것은 미 상원이 이 가스관과 관련한 제재를 추진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공화당 소속 제임스 리시·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달 초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 소유의 노드스트림2 AG(가스관 건설 사업 주관사)에 제재를 가하는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을 발의했다. 이 수정안은 가스관 시험 및 인증 관련 회사들을 제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표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이 가스관이 우크라이나를 우회해 러시아에서 독일로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저지할 카드 중 하나가 없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군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내년 1월이나 2월께 침공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주 이 가스관 건설과 관련된 러시아 선박에 새로운 제재를 가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 봄 이 가스관 건설이 거의 마무리된 점을 감안해 제재를 철회했다. 가스관은 지난 9월 완공됐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7월 러시아가 유럽 및 우크라이나에 대해 에너지를 무기화할 경우 독일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액시오스에 "독일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옹호하는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가능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두 가지 모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16일 이 가스관 승인 절차를 일시 중단됐다. 이 발표로 유럽의 가스 가격이 10% 급등하기도 했다. 독일은 절차상 문제라고 설명했는데, 일각에선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와 관련한 러시아-EU 간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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