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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대표단 오슬로 도착, 서방측과 3일간 회담

등록 2022.01.24 08: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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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탈레반정부 인정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
탈레반 "회담 참석은 국제적 인준위한 것"-AP
노르웨이 "중재는 하지만 탈레반 정권 공식인정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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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슬로( 노르웨이)=AP/뉴시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23일 도착한 탈레반 대표단의 샤피울라 아잠대표(왼쪽)와 외교부 경제협력 담당관이 오슬로 호텔에서 회의장을 향해 가고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아미르 칸 무타치 외교장관대행이 이끄는 탈레반 정부 대표단이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도착해 서방측 대표들과 3일 동안의 회담을 시작했다고 AP, AFP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회담은 아프가니스탄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극한으로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과 아프가니스탄 민간인 대표들을 포함한 대표단이 비공개 회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회담은 지난 해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이후로  대표단이 유럽에서 갖는 공식 회담으로는 처음이다.

 노르웨이 외무부는 앞서  탈레반 대표단을 오는 23∼25일 오슬로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연합의 특별 대표단이 참석한다고 현지 신문은 보도했다.

첫 날 회담은 오슬로의 눈덮인 산악지대에 있는 한 호텔에서 비공개로 시작되었다.

 여기에서는 탈레반 정부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느냐를 두고 또 다시 논쟁이 벌어졌다.  특히 회담이 열린 노르웨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으로, 2001년부터 탈레반이 지난 해 아프간을 장악하기까지 아프간 주둔 나토군에 참여한 나라이다.

첫 날 회담이 끝난 뒤 샤피울라 아잠 탈레반 대표는 AP통신에게 "서방측과의 회담에 응한 것은 아프간 정부의 합법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초청을 받아서 소통을 하는 것이 유럽연합, 미국, 기타 여러 나라들이 아프간 (현)정부에 대해 알고 있는 잘못된 이미지들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은 탈레반을 초청한 노르웨이를 짜증나게 하는 말이다.  앞서 아니켄 휘트펠트 노르웨이 외교부장관은 "이번 회담이 탈레반 정권을 인정하거나 합법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23일 오슬로의 외교부 청사 앞 얼어붙은 혹한의 광장에는 2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서 어떤 외국 정부로부터도 외교적 상대로 인정받지 못한 탈레반과의 회담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르웨이에 20여년간 살고 있는 노르웨이계 아프간 주민 아흐만 야시르는 " 탈레반은  국제사회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변화한 것이 없다.  그들은 2001년이나 그 이전과 똑같이 잔인하고 야만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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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슬로= AP/뉴시스]탈레반 정부에 대한 오슬로 초청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3일(현지시간) 회담이 열리는 호텔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탈레반 지도자들은 23일 일부 여성권리운동가들과 인권운동가들과도 만났지만  이 회담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공식 언급이 없다.

24일부터 탈레반 대표단은 서방 국가 대표들과 함께 회담을 하면서 미국등 서방국가들이 동결시킨 아프간의 혹독한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구조금 100억 달러 (11조 9250억 원)를 풀어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아잠 탈레반대표는 "우리는 그들에게 아프간 자산동결을 해제해 달라,  정치적 문제로 일반 아프간 국민들을 벌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죽음의 겨울에 굶주림으로 시달리는 아프간 국민들을 위해 국제 사회가 정치적 입장 때문에 그들을 벌하지 말고 도와달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탈레반 정부에게 가까스로 일부 자금을 지원해서 전력과 식량등의 긴급 수입을 허락했지만,  유엔 발표로는 현재 100만명의 아프간 아동이 굶주림으로 위험에 처해있으며 3800만명의 일반국민이 빈곤 이하의 조건에서 살고있다. 
 
이번 회담에서 탈레반의 자금동결 해제 요구에 서방국가들은 아프간의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 존중,  탈레반 정부가 아프간 소수 민족과 다른 종교집단과 권력을 공유할 것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EU 등 국제사회는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100억달러에 가까운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을 동결했다. 아직 탈레반 정부를 인정한 국가는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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