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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페인, 러 재벌 천억원 요트 압수…"제재 TF 구성 후 첫 사례"

등록 2022.04.05 12:50:02수정 2022.04.05 14: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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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재벌 빅토르 F.벡셀베르그 소유 천억 상당 요트 압수

벡셀베르그, 조개회사 통해 돈세탁…은행사기 공모 혐의

[스토얀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토얀카에서 러시아와의 전투로 피해를 본 한 상점 철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묘사한 낙서와 '우크라이나에 영광'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2022.03.28.

[스토얀카=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스토얀카에서 러시아와의 전투로 피해를 본 한 상점 철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묘사한 낙서와 '우크라이나에 영광'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2022.03.2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스페인 법무부가 4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의 요청에 따라 러시아 재벌 빅토르 F. 벡셀베르그가 소유한 9000만 달러(약 1093억원) 규모 요트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부과한 전면적인 대러 제재를 집행하기 위해 지난 3월 창설된 태스크포스(FT)의 첫 압수 사례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날 보도했다.

스페인은 지난 3월 일주일 동안 러시아 과두 정치인들 소유로 추정되는 슈퍼 요트 3척을 압수했다. 그 요트들 중 하나가 6억달러(약 7285억원)에 달하는 '크레센트'라는 이름이다.  

영국 당국은 또 지난주 런던에서 약 5000만 달러(약608억원) 상당의 러시아 소유 슈퍼 요트를 억류했다.

스페인 법무부는 성명에서 "범죄 행위를 통해 러시아 정부가 부당한 전쟁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가 콜롬비아특별구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벡셀베르그가 다른 사람들과 은행 사기를 공모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에너지 및 광업 분야에 관심이 있는 대기업 레노바(Renova) 그룹 회장인 벡셀베르그는 조개 회사를 통해 돈을 세탁해 255ft(약 78m) 높이의 요트 '탱고' 소유권을 숨겼다고 진술서에 되어 있다.

탱고는 스페인 본토 해안에서 약 200㎞ 떨어진 섬의 팔마 데 마요르카에 정박해 있다고 한다.

미국은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판단,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 벡셀베르그에게 제재를 가했다. 당시 미 관리들은 그를 푸틴의 내부자이자 동맹자라고 묘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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