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펀드결성' 1분기 첫 2조 돌파…역대 최대실적
중기부, 올해 1분기 벤처투자·펀드결성 실적발표
투자 2조827억...ICT·유통·바이오·의료 분야 73.9%
100억 이상 투자유치 기업 52개사...1분기 역대급
펀드 2조5668억 결성...민간출자가 2조927억 차지
[서울=뉴시스] 올해 1분기(1~3월) 업종별 벤처 투자금액. (그래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04.28. [email protected]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8일 올해 22년 1분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2조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역대 최대인 지난해 1분기(1조3187억원) 대비 57.9% 증가한(7640억원) 실적이다. 1분기 최초로 2조원 돌파다.
올해 1분기 투자 건수(1402건)와 건당 투자(14억9000만원), 피투자기업 수(688개사), 기업당 투자(30억3000만원) 역시 각각 1분기 역대 최대로 확인되면서 벤처투자 열기가 올해에도 계속됐다.
월별 투자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3월 모두 종전 최대실적인 지난해 1~3월 투자를 경신하면서 해당 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특히 최근 주력 투자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7042억원), 유통·서비스(4291억원), 바이오·의료(4051억원) 업종에 전체 벤처투자의 약 73.9%(1조5384억원)가 집중됐다.
1분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2018년~2020년 10개사 수준에서 지난해(24개사), 올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1분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은 52개사로 지난해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157개사)의 약 3분의 1에 해당했다.
올해 1분기는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93개 펀드가 2조5668억원을 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62.8%(9905억원)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 실적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1조5000억원 가까이(1조4658억원) 결성된 1월 실적이었다. 1월달 결성 펀드들은 이미 지난해 결성이 약정된 펀드들이다. 1월달에 조합결성을 마무리한 경우다.
[서울=뉴시스] 올해 1분기(1~3월)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수. (그래픽=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04.28. [email protected]
정책금융 출자의 경우 올해 1분기 모태펀드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1359억원이 감소한(51.5%) 1280억원이었다.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전년 동기 대비 299억원 증가한(29.6%) 1310억원, 성장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001억원 증가한(87.0%) 2151억원을 출자했다.
민간부문 출자에서는 민간 시중은행 등의 출자도 급증했다. 금융기관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24.7%·5105억원) 급증한 7377억원으로 확인됐다.
법인 출자의 경우 지난해 크게 늘어난 법인의 펀드 출자를 통한 투자 기조가 올해 1분기에는 더욱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53억원 늘어난(58.3%) 3675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개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276.8%·3897억원) 5305억원으로 올해 1분기 벤처펀드 출자 중 20.7%를 차지했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1분기에도 투자와 펀드 결성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보수적 투자로 이어지거나 펀드 결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투자생태계가 질적으로도 많이 성장했을 뿐 아니라 벤처투자가 장기투자이고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