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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BOOK소리]"끝나는 날까지 단정하게 살고 싶습니다"

등록 2023.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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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김혜자 에세이 '생에 감사해'

[서울=뉴시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혜자 편 중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2023.01.12.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혜자 편 중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나는 끝나는 날까지 단정하게 살고 싶습니다. 내 책상 위에 있는 달력에도 써놓았습니다. '끝나는 날까지 단정하게 살리라.'라고. 피곤하고 귀찮아서 흐트러져 있고 쓰러져 있다가도 '아니야, 누가 보지 않아도 나 자신에게도 단정하게 사는 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 하면서 힘을 내어 일어납니다." ('생에 감사해' 366~367쪽 중)

배우 김혜자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푸근한 엄마로 최불암 진짜 부인으로까지 착각하게 했던 '국민 엄마'는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엄마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이며 배우로서 멋진 삶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영 마더에서 미치도록 강렬한 아들바보 엄마로,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는 치매 노인으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질박한 삶속 시큰둥한 '노년의 엄니'로 완벽  변신해 뭉클함을 선사했었죠. 지난해 '눈이 부시게'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하면서 남긴 소감,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라는 말도 진한 울림을 전해 화제였습니다.

연기도 잘하고 말도 잘하는 김혜자는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습니다. 2004년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로 인기였죠. 책 제목만으로도 교훈을 준 김혜자가 18년 만에 에세이 '생에 감사해'로 다시 한번 베스트셀러 차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책은 60년 연기 인생 속 깨달음을 전합니다.

1941년생으로 나이 팔순을 넘은 그는 자신의 혼을 바쳐 연기를 펼칠 ‘마지막’ 대본이 그녀를 찾아오기를 기다린다고 고백했습니다. 글을 읽으며 '역시 배우는 배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나는 날까지 단정하게 살리라' 라는 김혜자의 말처럼 저도 "책상 위에 있는 달력에도 써 놓았습니다." 흐트러져 있고 쓰러져 있다가도 '아니야~' 하고 힘을 내어 일어납니다. '생에 감사해' 글의 힘을 느껴보시지요.

[토요일 BOOK소리]"끝나는 날까지 단정하게 살고 싶습니다"


1월 3주차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1.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메이븐)
2. 생에 감사해(김혜자/수오서재)
3. 원씽(게리 켈러/비즈니스북스)
4. 트렌드 코리아 2023(김난도/미래의창)
5.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나무옆의자)
6.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치조 미사키/모모)
7. 미스터 프레지던트(탁현민/메디치미디어)
8. 불편한 편의점 2(김호연/나무옆의자)
9.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창비)
10. 역행자(자청/웅진지식하우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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