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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 반려견 시멘트 생매장한 견주…개 구출·치료 중

등록 2023.01.30 16:11:02수정 2023.01.31 14: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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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추정 개, 도로변서 시멘트 생매장된 채 발견

악취, 건강 상태 보아 최소 며칠간 있었던 것으로

22개 질환 진단…약 1900만원 재활 기금 모여

[서울=뉴시스] 플로리다주 트라이 카운티 동물 보호소가 도로변에 시멘트로 매장당해 있던 개를 구조했다 (사진출처: 보호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플로리다주 트라이 카운티 동물 보호소가 도로변에 시멘트로 매장당해 있던 개를 구조했다 (사진출처: 보호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 한 마리가 온몸을 뒤덮은 시멘트 때문에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상태로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로변에서 시멘트를 뒤집어쓴 채 고통스러워하던 개에 대해서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트라이 카운티 동물 보호소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루퍼'라고 이름 붙인 개 한 마리가 인도에 완전히 '들러붙어 있는'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트루퍼를 직접 구조한 구조대원은 트루퍼에게서 나는 악취와 털 속의 구더기, 발톱 길이, 전체적인 건강 상태로 미루어볼 때 최소한 며칠간 시멘트 안에 갇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구조된 트루퍼는 건강 검진 이후 사지마비·심장병·각막 궤양·전립선 비대증·기생충·치주염·귓병·요로 감염 등 총 22개의 질환을 진단받았다.

보호소는 트루퍼의 온몸을 깨끗하게 씻긴 후 구더기가 들끓는 털을 모조리 밀어냈다. 보호소가 공유한 영상 속에서, 비교적 말끔한 상태의 트루퍼는 약해진 다리로 인해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 수의사들은 트루퍼의 추측 나이를 10살 전후로 추측했다.
[서울=뉴시스] 보호소는 트루퍼의 몸 상태로 미루어보아 트루퍼가 최소 며칠간은 시멘트 안에 갇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보호소 측은 트루퍼의 엉킨 털과 발톱을 잘라내고 기초적인 치료를 실시하는 한편, 재활치료를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사진출처: 보호소 인스타그램 캡처) 2023.01.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호소는 트루퍼의 몸 상태로 미루어보아 트루퍼가 최소 며칠간은 시멘트 안에 갇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보호소 측은 트루퍼의 엉킨 털과 발톱을 잘라내고 기초적인 치료를 실시하는 한편, 재활치료를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사진출처: 보호소 인스타그램 캡처) 2023.01.30. *재판매 및 DB 금지

보호소 측은 트루퍼의 재활과 치료를 위해 추가적인 치료와 반려견 재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현재까지 소요된 치료비용이 2500달러(약 307만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보호소는 SNS를 통해 트루퍼가 여생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진단된 22명의 질환에 대해 각각 지원해 줄 22명의 지원자를 수소문하는 한편, 트루퍼의 사연을 접한 모든 이들에게 재활치료를 위한 기금에 22달러(약 2만 7000원)씩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트루퍼의 사연은 488번이나 공유되며 널리 퍼져나갔고, 총 1만 6000달러(약 1965만원)의 기부금이 모금됐다. 이후 보호소 측은 트루퍼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알렸다. 처음에는 하루 종일 이불에 웅크리고 앉아 우울해하던 트루퍼는 보호소 직원들의 헌신 어린 간호 덕에 미소를 되찾았다. 서 있는 것조차 버거워하던 다리 역시 3분여간 혼자 힘으로 서 있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처음에는 서는 것도 버거워하던 트루퍼는 현재 3분여간 설 수 있으며, 미소 또한 되찾았다. 트루퍼를 위한 기금에는 총 1만 6000달러(약 1965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사진출처: 보호소 인스타그램 캡처) 2023.01.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처음에는 서는 것도 버거워하던 트루퍼는 현재 3분여간 설 수 있으며, 미소 또한 되찾았다. 트루퍼를 위한 기금에는 총 1만 6000달러(약 1965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사진출처: 보호소 인스타그램 캡처) 2023.01.30. *재판매 및 DB 금지

트루퍼를 잔인한 방법으로 도로변에 유기한 견주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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