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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북 고용의 질,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

등록 2023.01.30 16: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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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국 유일의 여성정책 종합박람회인 ‘2022 여성 업(UP)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다 함께 동행, POWER UP DAEGU’라는 슬로건 아래 총150개 기관·단체 등 350개 부스가 참가한다. 2022.09.02.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전국 유일의 여성정책 종합박람회인 ‘2022 여성 업(UP)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취업상담을 받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다 함께 동행, POWER UP DAEGU’라는 슬로건 아래 총150개 기관·단체 등 350개 부스가 참가한다. 2022.09.02.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기회, 고용시간은 개선됐으나 임금보상 등의 지표가 다소 악화하며 경북지역 고용의 질 종합점수가 하위권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종합점수(53점)보다도 낮아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에 올랐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지역 고용의 양과 질 평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북지역 고용의 질 종합점수는 42점으로 전국 평균인 53점을 밑돌며 전체 17개 시·도 중 16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상위권은 1위부터 5위까지, 중위권은 6위부터 12위, 하위권은 13위부터 17위까지다.
[대구=뉴시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의 고용의 질 종합점수는 2020년 38점 대비 2022년 42점으로 상승했으나 순위는 16위를 유지해 여타 지역과 비교하여 개선 정도는 크지 않았다.

부문별로 보면 고용 시간(30점), 고용 기회(24점)가 개선된 반면, 임금 보상(14점), 고용안정성(9점), 양성평등(8점), 능력개발(1점) 부문은 점수가 하락했다. 40세부터 49세까지(17위)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제조업(15위), 서비스업(17위) 등 모든 산업에서 하위권에 위치했다.

2022년 경기회복으로 고용률, 실업률 및 경제활동참가율이 개선되며 고용기회는 큰 폭 향상했다. 고용기회 점수는 2020년 36점에서 2022년 61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50세 이상 연령층(22년72점)의 고용기회는 전국 평균(57점)을 크게 웃돌았다.

경북지역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 50세 이상 취업자 중 농림어업 취업 비중이 높은 것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세자영업자 비율은 2020년 86.7%에서 2022년 88.3%로 임시일용직은 28.5%에서 29.2%, 비정규직은 34.4%에서 37.6%로 모두 상승하며 고용안정성 점수는 2020년 34점에서 지난해 25점으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15~29세가 2020년 5위에서 2022년 14위로 30대가 2020년 5위에서 2022년 17위로 하락하며 고용안정성이 모두 크게 떨어졌다.

취업자 중 대졸 이상 비율이 소폭 상승(0.7%)했으나 저숙련 직업 종사자 비율도 상승하며 능력개발 점수는 28점에서 27점으로 하락했다.

임금보상 부문은 고임금 근로자 비중 하락, 저임금 근로자 비중 상승 및 시간당 평균 실질임금 하락으로 2020년 39점에서 2022년 26점으로 떨어졌다.

성별간 고용률 격차는 2020년 21.3% 포인트에서 2022년 20.3%포인트로 축소됐으나 비정규직 비율이 10.7%포인트에서12.8%포인트로 늘어나고 전문직도 4.6%포인트에서 5.7%포인트로 격차가 확대되면서 양성평등 지표는 44점에서 36점으로 감소했다.
[대구=뉴시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15~29세 청년층에서는 성별간 고용률, 비정규직 및 전문직 비율 격차가 모두 축소되며 개선됐다. 점수는 2020년 56점에서 2022년 73점으로 순위는 10위에서 3위로 모두 올랐다.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비자발적 일시휴직자 비율이 크게 축소되고 주 40~44시간 근무 근로자 비율 또한 2020년 30.5%에서 2022년 41.4%로 늘어나며 고용시간 측면에서 고용의 질은 45점에서 75점으로 큰 폭 개선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경북지역 고용의 질은 고용기회 및 고용시간은 개선됐으나 임금보상 등의 지표가 다소 악화하며 여타 지역 대비 개선 정도가 뚜렷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 내 주력 산업에서 고용의 질은 전국 하위권에 위치했다.

고용의 질 평가를 위해 고용기회, 고용안정성, 능력개발, 임금보상, 양성평등, 근로시간 등 6개 대표 부문과 부문별 하위지표 3개 등 18개의 하위지표를 선정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및 2020년부터 2022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하위지표를 산출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실질임금 하락, 저임금 근로자 비중 확대 등으로 고용 확대가 근로자의 임금보상 측면의 질을 개선시키지는 못 했다"며 "저숙련 노동자 비중 증가 등 근로자의 능력개발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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