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웹OS '콘텐츠 광고'로 실적 회복 노린다

[서울=뉴시스]올레드 TV를 포함한 2023년형 LG 스마트 TV는 고객에게 맞춤형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방송이 아닌 webOS의 홈 화면을 먼저 보여준다. LG전자 모델이 webOS 23을 탑재한 LG 올레드 에보(G3)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 = 업체 제공) 202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4917억원, 영업손실 1075억원로 적자로 돌아섰다. HE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189억원 적자로 전환된 이후 3분기 -554억원, 4분기 -1075억원으로 갈수록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세계 TV 시장의 매출은 47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과거 채널별로 편성된 TV 프로그램에 맞춰 시청하던 양상과 달리, 최근에는 언제나 원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여서 TV 제조사들도 이에 맞는 대응책을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를 앞세워 TV 사업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 판매된 LG 스마트TV가 1억8000만대에 달하는 만큼 플랫폼을 확대해 광고 수익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는 TV 시청시 주로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유료 구독료를 내고 보는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는 유튜브처럼 광고를 본 후 원하는 프로그램을 무료 시청하는 경우가 더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서 가장 큰 전환은 TV사업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며 "디바이스 중심에서 플랫폼 콘텐츠 쪽으로 상당 수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TV 사업 부진 속에서도 광고 콘텐츠 매출은 2018년 대비 10배 이상 오르는 등 성장세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조주완(윌리엄 조) LG전자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을 하루 앞두고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조주완 사장은 "모든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며 우리는 그 혁신을 통해 세상을 미소 짓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1.05.
하드웨어에서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차별화된 화질을 구현하고 소프트웨어에서는 웹OS의 콘텐츠·서비스를 통해 TV 시청경험을 차별화 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웹OS에는 클라우드 게임과 OTT 등 인기 콘텐츠를 확대했다. 넷플릭스, 프라임비디오, 디즈니플러스 등 기존에 지원하던 OTT 외에 파라마운트+, 푸보TV 등 서비스도 탑재한다.
지난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LG 월드 프리미어'에서는 파라마운트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톰 라이언 파라마운트스트리밍 CEO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조 사장은 "콘텐츠 서비스 측면에서 더 많은 즐길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이 분야에서 최고의 파트너 중 한 명"이라고 라이언 CEO를 소개했다.
라이언 CEO는 "LG전자는 존경받는 글로벌 스마트 TV 선두주자"라며 "양사는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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