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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 충분' 발언한 조민…원로의사 "난 몇십년해도 두렵다"

등록 2023.02.07 11:52:46수정 2023.02.07 20: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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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출연해 인터뷰

"의사로서 자질 충분하다고 들었다" 밝혀

의료계 "의사 몇십년해도 힘든데" 쓴소리

의료계 "최소한 윤리의식도 없다" 비판도

[서울=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지난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씨가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김어준 유튜브 캡처) 2023.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지난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씨가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김어준 유튜브 캡처) 2023.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자녀 입시비리·감찰 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밝히자 의료계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의사 생활 몇 십년간 한 나도 아직 환자 보는 게 두려울 때가 많다"면서 "그런데 인턴 일 년, 페이닥터 일 년 남짓한 아이가 자신이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노환규 대한정맥통증학회장(전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의료인 뿐 아니라 예비의료인에게도 높은 수준의 윤리 도덕적 기준이 요구되는데, 조민은 허위논문, 조작된 표창장과 경력 등을 이용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입학함으로써 예비의사의 길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들이 동원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이 그간 조사를 통해 명백히 드러난 상황에서도 여전히 예비의사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어 매우 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조민의 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가족이 벌인 다수의 범죄와 비윤리적 행위는 예비의료인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윤리적 기준은 커녕 사회인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없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민의 퇴교 조치를 해당 교육기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이날 "조민씨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관심을 끌고, 여론몰이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사 자격에 대한 자평은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지난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씨가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김어준 유튜브 캡처) 2023.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지난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씨가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김어준 유튜브 캡처) 2023.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조씨는 전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얼굴을 공개한 채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아버지가 실형 선고를 받으시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다”면서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고,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면서 "(선배들로부터) 의사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했다.

부산대는 입학 당시 조씨가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의 판결 등을 근거로 지난해 4월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불복한 조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허가 취소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조씨가 신청한 부산대 입학취소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고 조씨는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부산대 의전원 졸업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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