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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라믹기술원, 이산화탄소 포집해 건설재료로 하는 탄산화기술 개발

등록 2023.03.21 09: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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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화율 50% 이상의 탄산화물 제조기술 개발

기존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탄산화 실증설비 구축

[진주=뉴시스] 한국세라믹기술원, 탄산화 설비 구축.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한국세라믹기술원, 탄산화 설비 구축.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추용식·서성관 박사 연구팀과 현대오일뱅크(주), ㈜우룡 등이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및 충남도의 '탄소저감 건설소재 규제 자유특구사업'을 통해 국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탄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대부분의 발전소나 공장에서는 석탄에 함유된 황(S)성분에 의해 발생하는 황산화물(SOx)을 제거하기 위한 공정을 거치는데 이과정에서 부산물(탈황석고)이 발생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문제점이 있다.

공동연구팀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자 부산물(탈황석고)에 이산화탄소를 결합시켜서 대기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임과 동시에 친환경 건설소재 생산을 위한 연구를 추진했다.

탄산화물을 제조할 수 있는 조건을 최적화한 기술을 개발했고 시간당 200㎏씩 탄산화 시킬 수 있는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실증설비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슬러리 방식과는 다른 반건식 방식을 적용했고, 원료 저장을 위한 사일로, 이송설비 및 탄산화 챔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탄산화 챔버는 탄산화율*을 증대시키기 위해 다단 형태로 구축했다.

그 결과, 탄산화 실증장비를 거쳐 생산된 탄산화물의 탄산화율은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탄산화 공정을 거친 탄산화물은 한일시멘트(주), ㈜에스와이씨, ㈜ SP S&A, 신우산업개발(주), 한일에코산업(주),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등에서 시멘트 및 콘크리트 제품의 원료로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실험 수준의 연구결과로는 제품 적용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도출됐으며 현장실증을 통해 추가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탄산화 기술'은 발전소나 제철소 등 보일러 공정에 의해 생산되는 탈황 부산물(탈황석고)과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탄산화물로 전환시키는 기술이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혁신 로드맵에 명시돼 있는 기술을 말한다.

물과 이산화탄소를 혼합하면 이산화탄소가 물에 용해돼 탄산수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탈황석고에 대기로 배출되던 이산화탄소를 혼합하면 시멘트 및 콘크리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건설소재로 전환된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추용식 박사는 “현장실증이 완료되면 사업화를 통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멘트 및 콘크리트 제품 제조 기업들에게도 탄산화물을 공급해 새로운 이익 창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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