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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시비' 집단폭행 조직폭력배, 경찰 끈질긴 수사에 덜미

등록 2023.03.28 14:00:00수정 2023.03.28 14: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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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적 따돌리려 SNS 허위 게시물 통해 위치 속여

게시사진 내 광고물 상호 식별·탐문해 석 달만에 검거

주범격 구속 송치, 공범 2명은 추적 중…"적극 신고를"

[광주=뉴시스] 광주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2.08.0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2.08.0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술집 화장실에서 흡연 시비가 붙은 다른 손님을 마구 때린 조직 폭력배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석 달 만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8일 일행과 함께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손님을 마구 때려 다치게 한 혐의(공동상해)로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김모(24)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3시 40분께 광주 서구 한 술집 화장실에서 일행 2명과 함께 다른 손님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화장실에서 흡연을 하던 중 B씨가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말한 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전남 강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폭력조직 행동대원으로 활동, 폭력 전과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몸 담고 있는 폭력조직 규모는 20~30여 명 패거리를 이뤄 다니는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폭행 직후 달아난 A씨는 경찰 수사를 따돌리고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있는 것처럼 꾸민 사진·영상 등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SNS 게시 사진 속에서 식별한 광고물 상호를 토대로 탐문 수사에 나서 지난 20일 오후 1시 5분께 전남 장흥 모 숙박업소에 숨어있던 A씨를 검거했다. 또 잠적한 공범 2명의 행방도 쫓고 있다.

경찰은 보복 범죄 등 예방을 위해 B씨와 담당 형사간 1대1 핫라인을 구축, 피해자 보호에도 힘썼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서민, 영세 상인, 이웃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폭행·갈취 등 상습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조직폭력 사범에 대해서는 기존 사건 수사 사항까지 면밀히 살피겠다.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며 적극적인 시민 신고와 제보를 강조했다.

또 보복 우려 등으로 신고를 하지 않는 '숨겨진 피해자'를 찾아가는 수사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경찰은 지난 13일부터 120일간 '상반기 조직폭력 범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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