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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셜 문학 브랜드 '래빗홀', 첫 책은 '해저도시 타코야키'

등록 2023.03.30 10: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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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해저도시 타코야키 (사진=래빗홀 제공) 2023.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해저도시 타코야키 (사진=래빗홀 제공) 2023.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출판사 인플루엔셜의 문학 브랜드 '래빗홀'의 첫 책으로 연작소설집 '해저도시 타코야키'가 출간됐다.

'해저도시 타코야키'는 지난 2021년 장편 '재와 물거품'을 선보인 김청귤 작가의 단편 6편을 묶은 연작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빙하가 모두 녹고 육지가 사라져가는 지구에서 생존을 위해 바닷속으로 들어간 인류의 이야기를 모았다.

"어른들은 바다를 두려워했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빙하라는 커다란 얼음덩어리가 순식간에 녹아서 어떠한 대비도 못 한 채 대부분의 땅이 물에 잠겼다고 했다. 해일에 풍화되어 남은 땅들마저 깎여 나갔고 육지 자체가 자취를 감췄다고 했다." (본문 65쪽 중)

6편의 이야기는 모두 빙하가 녹아 땅이 바다로 뒤덮인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단편들은 시기적 순서에 따라 배치됐는데, 첫 소설 '불가사리'에서 식량난과 전염병에 시달리는 시기가 제시된다면, '바다와 함께 춤을'과 '파라다이스'를 통해 배 위에서 생활하며 떠도는 인간과 물속에 적응한 신인류의 등장을, 이후 해저도시를 건설해 생존하는 인류('해저도시 배달부', '해저도시 타코야키')를 그린다.

절망적인 배경 속에서도 김청귤은 사랑과 관계에 집중한다. 딸을 낳고 병을 낫게 해주기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두 명의 어머니('불가사리'), 자신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혈연 가족과 달리 보름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배달부 언니들('해저도시 배달부') 등 어려운 관계 안에서 이뤄지는 깊은 사랑을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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