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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적개선' 기대감 '솔솔'[전기전자 1분기 실적 명암②]

등록 2023.04.01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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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변화 둔감한 B2B 실적 확대로 선방

전장 부문 수주량 증가도 성장에 영향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3.01.0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LG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3.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상대적으로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와 전장부문 실적 확대로 1분기 실적이 전기·전자 업종에서 가장 선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불확실성에도 안전한 B2B 실적 확대 '총력'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평균 추정치) 매출 20조7738억원 영업이익 1조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4조3536억원, 영업이익 9737억원으로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더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적극적인 B2B(기업대기업) 성장 정책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지난해 가전 사업에서 시스템 에어컨과 빌트인 가전 등 B2B 매출은 전체 가전 매출의 25%를 차지하며 가전 사업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정체된 소비자 가전수요를 만회하기 위해 상업용 에어컨,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탄소 배출을 줄이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B2B 매출 비중은 2020년 16%에서 올해 32%까지 3년 만에 2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LG전자의 미래…'캐시카우' 역할 맡은 전장

지난해 연간 기준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전장(VS)사업 부문도 올해 성장에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전장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9.4%에서 지난해 10.4%로 늘었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집중하는 '인포테인먼트'는 인포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기술로 평가 받는다.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이 주요 제품이다.

올 1분기 VS 사업의 영업이익은 480억원, 연간 매출은 10조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할 전망이다.  VS 사업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80조원에서 올해 말 90조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본격 강화하기 위해 베트남에 운영 중이던 R&D센터를 공식 법인으로 승격시켰다. 베트남 R&D법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이번 R&D법인 설립을 통해 전문 인력 확보 및 운영을 더욱 강화한다. 현재 750여명인 베트남 R&D법인의 전장부품 관련 개발 인력을 2024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VS부문의 인포테인먼트와 함께 자회사 ZKW의 차량용 조명 시스템과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대 핵심사업의 성장도 동시에 노린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B2B 매출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전장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으로 LG전자가 본격적인 이익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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