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장님 암 걸리고 회 맛 없어져"…횟집 악성 리뷰 논란

등록 2023.05.10 10:19:58수정 2023.05.10 23:20: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암이라더니 살아 계시냐" 악담에 네티즌 공분

한 고객이 음식점에 남긴 악성 리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한 고객이 음식점에 남긴 악성 리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음식점 사장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며 음식 맛을 비난한 악성 리뷰가 공개돼 논란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객 A씨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한 식당에 남긴 리뷰가 공유됐다. A씨는 "진짜 고민하다 리뷰 안 쓰려다 올린다"며 "제가 회랑 두부는 썩어도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몇 년 전 처음으로 (해당 식당에서) 주문했을 때 감동할 정도로 맛있고 좋았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오늘만이 아니라 최근 계속 맛이 없다"며 "그래서 잘 주문하지도 않지만 늦은 새벽에 문을 연 곳이 없어서 또 시켰다", "광어는 항상 말라 있는데 왜 그런 거냐"고 지적했다. 그는 "사장님이 암이라고 하셨는데 아직 살아 계시냐, 아니면 돌아가셨냐"며 "제가 새벽에만 시켜서 그러냐"고 반문했다.

이어 "낮 근무자가 퇴근할 때 썰어 놓은 회를 야간 근무자가 담아주는 시스템이냐"며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사장님이 암에 걸린 후로 여기 맛도 암에 걸렸다. 살아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맛이 죽었다", "암 걸려서 가게에 신경을 못 써서 맛이 없어진 건지 아니면 맛이 없고 운영을 더럽게 해서 천벌 받아 암 걸린 건지 신만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아직 안 죽었으면 먼저 죽을 내가 쓴소리 한 거니 기분 나빠하지 말고 지옥에서 곧 만나길 바란다"며 "이렇게 맛이 없는데 평점이 만점이라 조작이 의심된다", "실제로 조작한 거라면 당신은 그 덕에 암에 걸리고 그 덕에 죽었거나 죽는 거다. 남은 생은 착하게 살거나 죽었다면 다시 태어나 벌 받으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해당 리뷰를 공유한 이용자 B씨는 "자주 시켜 먹던 가게인데 리뷰를 보고 제가 다 기분이 나빴다. 대신 신고 가능하냐"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네티즌이 A씨의 리뷰가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인간으로서 할 말이 있고 못 할 말이 있다", "타인의 아픔을 조롱하지 마라", "사장님이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