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화장품·장난감도 안심 금물…환경호르몬 노출 피하려면?
![[서울=뉴시스]](http://image.newsis.com/2021/02/23/NISI20210223_0000695309_web.jpg?rnd=20210223140422)
[서울=뉴시스]
2일 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첨가물이다.
이 물질은 화장품, 비누, 장난감, 음식 포장재, 플라스틱 용기, 충전기 케이블, 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생활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교란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일종으로 심한 경우 정자 생산과 출산에 유해한 영향을 일으킬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유발하고 임산부에게는 양수, 탯줄,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신생아·유아·어린이의 경우 체내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노출에 특히 취약하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자 어린이들은 성조숙증으로 인해 가슴발달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폐경기 중년여상의 수면 장애의 원인으로 보고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프탈레이트 노출량은 매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프탈레이트는 식품 기구 및 용기·포장 또는 환경오염 등 생활 속 노출원이 많고, 경로가 다양해 미량이라 할지라도 노출가능성이 크므로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프탈레이트 노출을 완전히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면 노출을 줄일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이나 환경호르몬을 땀으로 배출시키는 운동은 도움이 된다.
또 합성수지제 중 폴리염회비닐 재질로 돼 있는 랩은 프탈레이트류와 같은 가소제 성분이 용출되지 않도록 100도를 초과하지 않게 해야하고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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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성분이 들어가는 제품 대신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게 좋다. 화장품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향수와 방향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임산부는 향수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데 임신 중 향수를 사용할 경우 향수에 들어있는 프탈레이트 성분을 흡입하게 되고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화장품 내 프탈레이트가 공기 중으로 용출될 수 있으므로 화장품 용기의 뚜껑은 꼭 닫아야 하며 침실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은 폴리염화비닐(PVC)이 함유된 플라스틱 장난감이나 생활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을 입으로 빨지 않게 해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6종(DEHP·DBP·BBP·DnOP·DINP·DIDP)을 유해화학물질로 지정해 총합 0.1%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유해물질 총합 0.1% 이하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만 안전 인증마크(KC마크)를 표시하고 있으므로 KC마크 표시를 확인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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