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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사냥 아시안게임 열기…'핸디캡'은?[우리말로 하자⑲]

등록 2023.09.30 05:00:00수정 2023.09.30 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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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유찬이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50m 결선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 기뻐하고 있다. 2023.09.25.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유찬이 지난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50m  결선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 기뻐하고 있다. 2023.09.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지난 25일 지유찬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초72로 대회 기록과 한국 기록도 갈아치웠다. 아시안게임의 이 종목에서 한국 수영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02년 부산 대회의 김민석 이후 21년 만이다.

시상대에 오른 지유찬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양옆의 선수들과 비교해 12~13㎝ 이상의 신장 차이가 났다. 176㎝ 키로 단거리 선수 치고는 단신이라고 한다. 이에 "단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따낸 금메달"이라는 평이 나왔다. 같은 날 여자 유도 57㎏급 동메달리스트 박은송도 158㎝의 작은 신장의 핸디캡을 딛고 메달을 거머쥐었다.

스포츠 경기에서 자주 쓰이는 '핸디캡(Handicap)'은 불리하게 작용하는 여건을 뜻한다. 국립국어원은 이를 '불리한 조건'이나 '약점', '단점', '흠' 등으로 바꾸어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신 등 불리한 조건을 딛고 선수들이 당당히 메달을 거머쥐고 있다.

잇따라 메달을 따고 있는 '에이스(Ace)' 선수들도 주목받고 있다. 태권도 겨루기의 에이스 장준은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의 이강인을 비롯해 수영 남녀 에이스로 꼽히는 황선우와 김서영 등이 있다. '에이스'는 '최고의 선수' 또는 '주전 선수', '핵심 선수' 등으로 쓸 수 있다.

운동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지칭해 '엔트리(Entry)'로 표현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는 '선수 명단', '참가자 명단', '출전 선수 명단'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 교체'는 '출전 선수 교체'로 쓰면 이해하기 쉽다.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팀이 중국팀에 매치 스코어 0-3으로 완패해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이때 '매치(Match)'는 '경기', '대결', '시합' 등의 우리말로 쓰면 한눈에 들어온다. 수영 종목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황선우와 중국 선수 판잔러의 '매치업(Match-up)'은 '맞대결', '대진', '일대일' 등으로 쓸 수 있다.

또 축구, 펜싱, 탁구 등에서 승부를 가리는 '토너먼트(Tournament)'는 '승자 진출전'의 우리말로 바꿔쓸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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