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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없이 사라진 거제 바닷가 4층 펜션…기초공사 부실 흔적 곳곳에

등록 2023.10.01 12: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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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공사 중 무너져 내려…인명피해 없어

최초 허가 및 구조 변경 의문, 공사후 예식장 사용 예정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거제시 장목면 바닷가에 자리한 4층 규모 숙박시설이 지난달 26일 오전 5시께 리모델링 공사 중 무너져 내려 건물 잔해만 남았다.(사진=독자 제공).2023.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거제시 장목면 바닷가에 자리한 4층 규모 숙박시설이 지난달 26일 오전 5시께 리모델링 공사 중 무너져 내려 건물 잔해만 남았다.(사진=독자 제공).2023.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거제시 장목면 바닷가에 자리한 4층 규모 숙박시설이 소리없이 사라졌다.

이 건물은 지난달 26일 오전 5~6시께 리모델링 공사 중 무너져 내려 건물 잔해만 남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일 주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장목면 옥포대첩로에 소재한 A 펜션이 지난달 26일 붕괴됐다.

사고가 난 건축물은 바닷와 맞닿은 해안가 비탈에 지어졌다. 옥상에 주차장을 두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각 층을 오가는 구조였다.

당초 실내 수영장, 모노레일, 글램핑장 등을 갖춘 어린이 놀이시설인 키즈랜드와 숙박시설로 2014년 문을 열었다가 폐업한 뒤 구조 변경을 통해 숙박시설로 사용돼 왔다.

최근 전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는데, 지반이 약해지고 기초공사가 부실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나마 인부들이 철수한 새벽녘 발생한 사고라 다친 사람은 없었다.

건물 잔해 등을 살펴보면 지반이 흙이었고, 기초파일이나 H빔도 없었다.

목격자들은 "정말 아찔한 사고였다"며 "새벽녁에 무너져 내려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한 목격자는 "4층이나 되는 저런 건물이 어떻케 허가를 받았고, 구조변경이 되었는지 알 수 없다"며 "바닷가 벼랑에 세워진 건물인데도 그 흔한 기초파일도 없이 흙더미에 세워진게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모델링후 예식장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결혼식이라도 하다가 무너져 내렸다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 건물은 경매를 통해 햔 소유자가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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