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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갤러거 대주교 "교황청, '정의'와 동의어인 평화 보장 위해 전념"

등록 2023.11.21 13:14:07수정 2023.11.21 13: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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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 학술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2023.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 학술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 (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2023.1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교황청 외교는 이용 가능한 모든 플랫폼에서 안정, 안보, 평화에 대한 공통된 소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합니다."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는 21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 학술 심포지엄에서 축사를 통해 "교황청은 '희망의 수호자'로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청은 조화로운 세계적 공존과 간절히 염원하는 평화, 단순한 권력 균형 상태가 아니라 정의에서 비롯되고 정의와 동의어인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최근 무력충돌, 전쟁 발발, 군비 경쟁 심화, 핵무기와 테러 위협, 긴장 확산, 다자간 협력 부족 등을 예로 들며 “현재 국가들의 평화적 공존은 여러 면에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과 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청과 한국의 60년 외교사에 대해 "이 숫자는 성경에서도 유사하게 상부상조, 상호연결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반영한다"며 "가톨릭 교회와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서로 만나서, 교황청과 대한민국의 수교를 이룸으로써, 이 연대를 충만하게 인정하고, 한민족 전체의 영적 성장에 유익한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에 진정한 협력과 세심한 배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여기에는 국민의 심오한 소망을 지지하고, 그분들의 관심사를 이해하며, 그분들의 희망을 포용하는 것이 담겼다. 그 희망은 갈등과 전쟁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목소리를 내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교황청이 관여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교황께선 '모든 한국인이 형제자매이며, 한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더욱 큰 인식'을 지니기 위한 모든 노력을 늘 지지하셨으며, 이러한 공동의 노력이 화해와 안정, 평화의 미래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라셨다"며 "이런 목표를 추구하는 데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러거 대주교가 참석한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법인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주최한 학술대회로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은 바티칸 도서관, 사도문서고, 국무원 제2문서고(외교문서고) 및 복음화부 역사문서고 등 교황청 내 한국 관련 문서보관기관이 보유한 한국 관련 사료를 발굴, 정리, 보존, 연구하는 사업이다. 2019년에 시작해 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인 올해 마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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