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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순익 14%↓…"IB 위축·부동산 평가손실 탓"

등록 2023.12.01 06:00:00수정 2023.12.01 06: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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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순익은 5.8조…전년比 22.9%↑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지속 예상"

증권사, 3분기 순익 14%↓…"IB 위축·부동산 평가손실 탓"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증권사 3분기 순이익이 8900억원대로 기업금융(IB) 업무 위축, 부동산익스포저(위험노출액) 관련 평가손실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회사 3분기 순이익은 89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07억원(14.4%) 감소했다.

수탁 수수료, 채권 관련 손익 등은 증가했지만 IB부문 수수료, 해외대체투자,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펀드 손익 등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다만 올해 누적순이익은 5조8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99억원(2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배당금수익 1조7000억원을 인식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4조1388억원에 그친다.

3분기 누적 자기자본이익률(ROE)는 5.7%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3분기 증권사 수수료수익은 3조148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33억원(3.2%) 쪼그라들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473억원(3.2%) 뛴 1조538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도 2947억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 신탁보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53억원(1.8%) 증가했다.

하지만 IB부문수수료가 8511억원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IB 업무 위축으로 인해 전분기보다 1250억원(12.8%) 급감했다.

자기매매손익의 경우 1조9858억원으로 0.5% 올라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해외대체투자 평가손실, 주요국 주가지수 하락 등으로 펀드 관련 손익이 9553억원 줄어든 반면 채권 평가손실은 금리 상승세 둔화 등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5592억원 증가한 게 반영됐다.

판매관리비는 2조736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3억원(1.4%) 뛰었다. 인건비(1.0%)와 물건비(1.9%) 모두 전분기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68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9조5000억원(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59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조4000억원(1.7%)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자본은 84조9000억원으로 8000억원(1.0%) 가량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고금리 상황 장기화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익스포저 부실 확대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건전성·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동성 리스크관리를 한층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선물회사 3개사 순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억원(6.0%) 늘었다. 국내 파생상품 수탁수수료 증가 등 영향이다. ROE는 11.1%로 전년 동기보다 4.3%포인트 높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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