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 中 팡뤄시 꺾고 오청원배 결승 진출

내달 2∼4일 결승3번기…후지사와 리나와 격돌

[서울=뉴시스]  30일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4강에서 최정(왼쪽) 9단이 팡뤄시 5단에게 29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3.1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한국여자바둑의 간판' 최정 9단이 중국의 팡뤄시 5단을 꺾고 오청원배 결승에 진출했다.

30일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4강에서 최정 9단은 팡뤄시 5단에게 29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최정은 안정적인 반면 운영을 보여줬다. 중반에 들어서며 최정이 팡뤄시의 우변 대마를 압박하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팡뤄시는 패를 만들어 판을 흔들어 갔다. 어려운 순간은 있었으나 최정은 침착한 마무리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동시에 열린 반대편 조 4강전에서는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6단이 중국의 저우훙위 7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중국 선수들이 모두 탈락하며 이번 대회 결승은 최정과 후지사와 리나의 한일전으로 압축됐다. 두 기사 간 통산 상대 전적은 최정 9단이 후지사와 리나 6단에게 11승 4패로 앞서있다.

최정 9단은 오청원배 통산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자국 내에서 여류 본인방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후지사와 리나 6단은 세계대회 첫 결승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여섯번째 오청원배 우승자를 가릴 결승3번기는 내달 2~4일 이어진다.

오청원배는 20세기 현대바둑을 개척한 오청원(吳清源·우칭위안·1914~2014) 9단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국제 여자바둑대회다.  중국 주최 대회인 오청원배에서 한국이 강세를 보였다. 김채영 8단(1회)을 비롯해 최정 9단(2·4회), 오유진 9단(5회)이 총 4번의 우승을 일궈냈다. 중국은 저우훙위 7단(3회)이 한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는 중국위기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주관한다. 푸저우시체육국·구러구인민정부·창러구인민정부·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907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63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서울=뉴시스]  최정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3.1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0일 중국 푸저우 오청원회관에서 열린 제6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4강에서 후지사와 리나 6단이 저우훙위(왼쪽) 7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2023.1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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