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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현준, 학생회장 출신 최연소 모델 "내길 찾았죠"

등록 2023.12.03 09: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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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곡고 1학년…16세 슈퍼모델 대상

모델 길 들어선 지 1년도 안 돼

키 187㎝에 쌍꺼풀 없는 눈

롤모델은 차승원·남주혁

"매력적인 얼굴 장점…모델테이너 꿈"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3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델 김현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3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델 김현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모델 김현준(16)은 왕관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 '2023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최연소로 대상을 거머쥐었지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보였다. 당시 "놀다 가려고 했다"고 할 정도로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모델계에 들어선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중학교 졸업 후 올해 1월 케이플러스아카데미에서 한 달간 수업을 들었고, 오디션 합격 후 계약을 맺었다. 7월 슈퍼모델 선발대회 공고를 보고 지원, 4개월 여 만에 이룬 성과다. 대회 당시 성숙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실제로는 10대 답게 풋풋한 매력이 가득했다. "학교에서도 난리 났다. 전광판에 내 사진이 붙어있다"며 좋아라했다.

"돌아보면 수상 소감이 제일 후회된다. 다시 돌아가면 멋지게 하고 싶다. 나이도 어리고, 엄마가 '즐기다 오라'고 해 그런 마음으로 임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깜짝 놀랐다. 대상 타이틀이 생겼지만, 아직까지 부담감은 안 든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고 하지 않느냐. 앞으로 행동을 조심해야 하지만, 항상 하던 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중학교 때 학생회장이었고, 지금은 학생회로 활동 중이다. 내 길을 빨리 찾아서 다행이다. 부모님도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다."

김현준은 송곡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프로필상 키는 185㎝지만, "조금씩 크고 있다. 지금은 186~187㎝다. 190㎝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아버지는 키 186㎝, 어머니는 170㎝다. 어렸을 때부터 큰 키 덕분에 주위에서 '모델 해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중학교 졸업하기 전까지는 관심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어느 순간 이쪽으로 들어서고 싶었다"며 "갑자기 마음에 와 닿았다"고 부연했다. 모델 아카데미 등록할 때 고민이 적지 않았다. 케이플러스와 에스팀은 모델 매니지먼트사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아버지는 에스팀, 어머니는 케이플러스를 가라고 했다"며 "어쨌든 난 케이플러스가 더 마음에 들었다. 케이플러스가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고 귀띔했다.
[고양=뉴시스] 김혜진 기자 = 모델 김현준이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2023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3. jini@newsis.com

[고양=뉴시스] 김혜진 기자 = 모델 김현준이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2023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3. jini@newsis.com


'2024 봄·여름 서울패션위크'로 첫 런웨이를 밟았다. "사실 첫 번째 시즌 때 데뷔를 못했다. 모델로서 활동을 시작하지 못해 마음이 좀 그랬다"며 "'이쪽 길이 아닌가?' 싶다가도 '내가 부족한데 너무 큰 걸 바라지 않았나' 싶었다. 많은 사람을 만나서 배우고 싶어서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지원했다"고 털어놨다. "다이어트도 하고 장기자랑도 준비했다. 75㎏에서 68kg까지 약 7㎏ 감량했다. 먹는 걸 좋아해서 포기하지 못했다. 삼시세끼는 다 먹었다. 간식은 안 먹고 딱 밥만 먹고 운동했다. 뛰는 걸 좋아한다"며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어서 '내 순수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불렀다"고 귀띔했다.

모델 선배들 사이에서 위축되지는 않았을까. '군기가 세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도 "모든 선배들이 잘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슈퍼모델을 준비하며 학업과 병행하기 쉽지 않았을 터다. 이번 대회는 합숙이 없었지만, "아침에 학교 들렀다가 조퇴하고, 연습하러 갔다. 고양에서 서울까지 2시간 걸린다. 콜타임이 아침일 때 5시 반에 첫 차 타고 가서 막차 타고 집에 오곤 했다. 그 과정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힘들기보다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남고를 다녀서 '여사친'도 없다. 내 일상은 학교, 집, 회사다. "연애도 안 한다. 모태솔로냐고? 연애는 어릴 때 한 번 해봤다"며 웃었다.

김현준은 쌍꺼풀 없는 눈과 작은 얼굴이 매력 포인트다. 스스로도 "얼굴이 괜찮지 않나 싶다. 매력적인 얼굴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대상 받았을 때 주변에서 '네가 될 줄 알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네가 어떻게 받았지? 대단하다'는 사람도 있었다"며 "가능성을 보지 않았을까 싶다. 어린데 열심히 하고, 매력적인 얼굴도 한 몫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반전 매력이라고 해야 하나. 항상 '빙구' 웃음을 짓고 잇는데, 워킹할 때는 다른 사람 같다고 하더라"면서 "워킹은 정석대로 하려고 한다. '쪼'가 들어가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항상 초심을 가지고 배운대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슈퍼모델 선발대회 상금이 없어서 아쉬울 법도 하다. "대상 상금이 안마 의자로 바뀌었다"며 "어차피 상관없다. 난 대상을 생각하지 않았고, 참가하는데 의의를 뒀다. 그래서 뭘 하든 행복하다. 아직 안마 의자 배달이 안 됐는데, 부모님이 쓰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3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델 김현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3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델 김현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hwang@newsis.com


롤모델로 모델 출신 배우 차승원(53)과 남주혁(29)을 꼽았다. "남주혁 선배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차승원 선배님은 오랫동안 패션 모델로 활동하고, 지금도 쇼에 서고 연기, 예능 등도 하지 않느냐. 인성도 본받고 싶다. 차승원 선배님처럼 멋있는 분위기를 내고 싶은데, 난 밝은 이미지가 잘 맞는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원래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어릴 때 연기를 배워서 배우 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그만두게 됐다. 앞으로 연기 공부도 열심히 해서 배우도 도전하고 싶다"고 바랐다.

김현준은 '모델테이너'를 꿈꾼다. "모델 활동 영역을 넓혀서 해외에 진출하고 싶다. 4대 패션위크에 서고, 배우로도 활동하고, 예능도 하고 싶다"며 "보통 모델들은 카리스마가 넘쳐서 다가가기 힘들지 않느냐. 난 친근한 이미지라서 편안한 인상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SBS TV 예능물 '런닝맨'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가고 싶다면서 "친구들이 '너, 무조건 유퀴즈 나가지?'라고 물어본다. 유퀴즈에 나가고 싶은데, 아직 연락이 안 온다"며 웃었다. "런닝맨에도 꼭 한 번 출연하고 싶다"며 "유재석 선배님을 엄청 좋아한다"고 했다.

"잠 잘 때 꿈을 꾸지 않느냐. 한 달 짜리 꿈을 꿔도 자고 일어나면 엄청 짧게 느껴지는데, 나에게 슈퍼모델 선발대회가 그런 느낌이다. 아직도 와 닿지 않는 꿈 같다. 최근에 길거리 지나가는데, 어떤 분이 알아봐서 깜짝 놀랐다.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도 사인 한 번 해보라고 하더라. 사인이 너무 별로라고 '다시 연습해오라'고 해 고민 중이다. 하하. 친구들이 '너는 어떻게 빨리 꿈을 찾았느냐'고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고민하지 말고, 그냥 해'라고 한다. 나를 보고 조금이라도 빨리 꿈을 찾는 친구들이 생긴다면 뿌듯할 것 같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3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델 김현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3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모델 김현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3.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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