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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태원 사촌동생 '최창원 2인자' 체제 나올까

등록 2023.12.04 09:15:57수정 2023.12.04 0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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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식, 장동현, 김준, 박정호 등 부회장 4명 퇴진설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3'의 비즈니스 리더스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2023.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3'의 비즈니스 리더스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 2023.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그룹을 이끄는 최고경영진(부회장) 4명이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룹 2인자 자리에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물망에 오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7일 2024년도 SK그룹 인사에서 조대식(63)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의장, 장동현(60) SK㈜ 부회장, 김준(62)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60)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4명이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7년간 그룹을 이끌어 온 이들 최고경영진을 동시에 교체하는 것은 SK그룹이 처한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반도체, 배터리 등 그룹 주력 사업이 침체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고경영진 동시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오너일가의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그룹 2인자로 불리는 수펙스 의장 자리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창원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최 회장은 최종건 창업주의 자녀들인 최신원(둘째)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창원(셋째) 부회장에 각각 SK네트웍스와 SK디스커버리 수장 자리를 맡겨왔다.

이번 인사로 최창원 부회장이 수펙스 의장 자리에 앉는다면 최태원 회장, 최재원 SK수석부회장과 함께 SK그룹의 '사촌 경영'이 강화되는 셈이다. 단 최창원 부회장 본인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60대 부회장단이 대거 물러나면서 선배 경영인들의 빈 자리를 50대 젊은 경영인들이 채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적 부진에 따른 부회장 승진 인사는 최소화하고, 기존 사장단 위주 그룹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최 회장은 7년 만에 '서든데스'를 언급하며 큰 폭의 인사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2016년 '서든데스'를 언급한 당시 SK 연말 인사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의장 및 위원장이 대부분이 교체됐다.

주요 관계사에는 사업 개발이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들이 CEO로 내정되는 등 큰 폭 인사가 이뤄졌다. 특히 당시 60대 수뇌부가 물러나고 50대가 전면 배치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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