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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사만 뽑는 관례없앤다"…금융사 CEO 모범규준 어떤 내용

등록 2023.12.08 11:24:14수정 2023.12.08 13: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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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12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단 간담회

CEO 후보군 선정 및 승계절차도 모두 기록하고 문서화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약차주 지원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약차주 지원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회장 등 금융사 CEO 선임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CEO의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공모를 시작해 내부후보군뿐 아니라 외부후보군도 다양하게 선정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오는 12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서는 금융사 CEO 선임과 경영 승계 절차에 대한 모범관행이 발표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의 지배구조가 글로벌 기준에 비춰 여전히 미흡하다고 보고 있다.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감시 기능 미흡,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공정성 결여 등이 문제라는 인식이다.

또 은행들은 금융사 지배구조법상 임원 자격요건(결격사유), 이사회 구성 및 권한, 이사회내 위원회 운영, 지배구조 내부규범 마련·공시, 지배구조 연차 보고서 공시 등을 형식적으로 준수하는 데 그친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과 함께 마련한 이번 모범사례에는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은행 지배구조와 관련된 국제기준과 해외 은행 모범사례를 중점적으로 참고해 국내 은행권에 확산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CEO 임기종료 전 조기 승계절차를 개시하고 이사회의 면밀한 검증 등을 거쳐 CEO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미국 씨티그룹이나 홍콩 HSBC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금감원과 업권은 승계절차를 늦어도 현직 CEO의 임기 만료 3개월 전엔 개시해, 내부후보군뿐 아니라 외부후보군까지 고루 도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투명한 절차를 위해 CEO 후보군 선정부터 선임까지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고 문서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CEO 선출 과정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CEO 자질 논란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후보자 자격 요건도 강화한다. 회사별 경영 전략 차원에서 CEO가 갖춰야 할 요건도 사전에 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내 금융권 CEO 승계절차와 관련해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지난 10월 기자들과 만나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해외 금융회사들은 길게는 1년 짧으면 6개월 동안 평가 기준을 사전에 정하고 후보군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친다"며 "이런 점을 비교해 보면 여전히 우리 금융시장은 거버넌스 측면에서 개선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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