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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계 자산, 3분기 1700조원 감소…주식시장 변동성 영향

등록 2023.12.08 13:52:03수정 2023.12.08 15: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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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보고서 발표…가계 부채 연율 2.5% 증가

[쉐리든=AP/뉴시스] 지난 10월2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쉐리던의 코스트코 매장 모습. 2023.12.08.

[쉐리든=AP/뉴시스] 지난 10월26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쉐리던의 코스트코 매장 모습. 2023.12.0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가계 자산이 3분기 주식 시장 변동성으로 1조 3000억달러(약 1700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비즈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미국 금융계좌 보고서에는 3분기  미국 가계 자산이 주식 폭락으로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가계 순자산은 약 1조 3000억달러(0.9%) 감소한 151조달러로 집계됐다.

주로 주식 보유 자산 가치가 1조 7000억달러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앞서 2분기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계 자산 상승분을 상쇄했다.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큰 한 해를 보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연준이 금리를 예상치보다 더 많이 인상하고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로 올해 중반 하락했다.

다만 S&P 500 지수는 지난 10월 말 바닥을 찍은 이후 11% 가까이 상승하면서 손실을 빠르게 만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 부채는 3분기 계속 증가해 연율 2.5%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채와 그 외 소비자 신용 모두에서 "다소 느린 증가세"를 보였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생필품 구매를 위해 신용카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신용카드 부채는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 8월엔 연체율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달간 상당히 둔화했지만, 1년 전 동기와 비교해 여전히 3.7% 상승한 상태다.

대부분 가계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식료품, 휘발유, 임대료 등 생활 필수 품목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러한 부담은 가뜩이나 물가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저소득층 미국인들이 불균형적으로 짊어지고 있다고 폭스비즈는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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