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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주가조작' 총책 도피 도운 변호사 구속영장 발부

등록 2023.12.08 21:15:24수정 2023.12.08 21: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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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도주 우려 있다" 두 번 만에 발부

주가조작 총책은 도주…검거반 편성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등의 주가폭락 사태 관련, 주가조작 조직 총책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변호사 A씨가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등의 주가폭락 사태 관련, 주가조작 조직 총책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변호사 A씨가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남희 홍연우 기자 = '영풍제지 주가조작' 총책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검찰의 영장 재청구 끝에 결국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부터 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변호사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45분께 갈색 외투를 입고 법원에 출석하면서 "도주 도운 혐의 인정하나" "왜 도주를 도왔나" "주가조작 범죄 사실은 알고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A씨는 영풍제지 주가조작 조직 총책 B씨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영풍제지 주가조작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김모씨가 대표로 있는 코스피 상장사의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총책 B씨에게 승용차를 제공해 도피를 돕고, B씨의 차명 휴대전화를 멀리 떨어진 법인 직원의 주거지에 보관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한 차례 청구했으나 법원은 같은 달 30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A씨의 행위와 관련, 범인 도피의 의사가 있었는지 다툴 여지가 있다고도 봤다.

검찰은 A씨의 행위에 범인 도피에 대한 고의성이 있었다는 부분을 보강해 지난 6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B씨 등 주가조작 일당은 올해 초부터 영풍제지 주식을 총 3만8875회(3597만주 상당) 시세조종해 278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주가조작 일당과 이들의 도피를 도운 관련자 등 총 8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도주한 B씨를 붙잡기 위해 대검찰청에서 인력을 지원 받아 검거반을 편성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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