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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車시장 '상저하고'…올해는 더 어렵다"

등록 2024.0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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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기자협회 세미나, 현대차 양진수 실장 발표

"백오더 물량 소진되며 지난해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

"올해 국내 시장 좋지 않아…판매량 2.2% 감소 167만대"

[서울=뉴시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4.1.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 전경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4.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자동차 업계는 올해 국내 차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수요 침체가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진행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신년 세미나에서 양진수 현대자동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2023년 결산 및 2024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 실장은 지난해 국내 차 시장이 전형적인 '상고하저' 형태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전년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대기 수요, 이른바 '백오더' 물량이 상당히 축적돼 있었다"며 "하지만 이 물량이 점차 소진되며 판매량이 마이너스로 가는 구조가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은행과 HM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6월까지 전년 대비 판매 대수가 늘어나는 플러스 형태를 보였지만 7월부터 판매 대수가 감소하는 마이너스 형태로 바뀌었다. 지난해 7월 국내 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13만대에 그쳤다.

양 실장은 이러한 마이너스 흐름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 실장은 "올 하반기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내린다거나, 이런 조건이 있다면 하반기에는 시장 환경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다만 여전히 국내 시장 조건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HMG경영연구원은 올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2% 감소한 167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인 2025년 판매량도 2024년 전망치 대비 0.7% 하락한 166만대로 예상했다.

HMG경영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 국내 차 시장은 전기차 중심 라인업 확대에 따른 신차 효과가 예상된다"며 "대기 수요 해소에 따른 역기저효과, 과거 대비 높은 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 신차 출시 부족으로 적극적인 수요 진작 한계 등이 (수요 증가) 부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HMG경영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년보다 1.6% 증가한 8412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금리 인상 영향이 상반기에 집중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들어 금리 인하와 함께 소비 심리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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