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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연임에 무게

등록 2024.02.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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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취임 전 571억원→3684억원

연임 시 건전성 관리 등 기업가치 제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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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올해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그의 대표 상품인 '로카 시리즈'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카드업계의 업황 악화 속에서 롯데카드는 실적 성장세를 이루는 데 일조했다. 다만 조 사장이 재연임에 성공할 시 롯데카드 재매각을 위해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의 임기는 다음 달 29일까지다. 롯데카드는 다음 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조 대표 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롯데카드가 MBK파트너스로 편입된 이후인 2020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왔고 2022년 3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롯데카드는 조 사장 취임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당기순이익 571억원에 불과했던 롯데카드는 조 사장 취임 첫해인 2020년 13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9%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2021년 2413억원, 2022년 253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84억원으로 2022년 총순익을 넘어서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회원 수 또한 2020년 842만명, 2021년 861만명, 2022년 902만명, 지난해 3분기 934만명으로 늘었다.

기업가치와 실적을 높이는 데 그가 내놓은 '로카 시리즈'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취임 4개월 만인 2020년 9월 내놓은 로카 시리즈는 출시 약 3년 반 만인 이달 기준 누적발급 400만장을 넘어섰다. 로카시리즈는 출시 1년 만인 2021년 7월 100만장을 넘기고, 2022년 7월 200만장, 지난해 4월 300만장을 돌파했다. 역대 롯데카드가 출시한 메인 시리즈 상품 중 가장 빠르고 많은 수치다.

다만 조 사장이 재연임에 성공할 시 재매각을 위해 롯데카드의 기업가치 제고에 보다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8월 롯데카드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롯데카드의 매각 희망가는 3조원으로 전해지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몸값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건전성 저하 가능성 등이 상존하는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58%다. 또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1조원 이상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적극적으로 수익다변화 정책을 펼치며 부동산PF 대출 부문을 늘린 결과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MS, 상품 반응 등 실적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조좌진 대표의 연임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부동산 PF 잔액이 적지 않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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