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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시장 '극과 극'…지방은 1군 브랜드 아파트마저 '미달'

등록 2024.03.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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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자금 부담 커져…실수요로 재편

지방 고분양가 논란 미달…'옥석 가리기' 뚜렷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02.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올해도 수도권 아파트 청약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분양가와 입지 등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 수요가 집중되는 '청약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높은 경쟁률로 완판된 반면, 지방에서는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1군 건설사가 공급하는 지방 아파트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올 들어 서울에서 청약에 나섰던 단지들 모두 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는 57가구 모집에 708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24.4대 1을 기록했다. 전 타임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51가구 모집 2355명이 몰려 평균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도 1순위 청약 37가구 모집에 370명이 지원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0.0대 1, 특별공급 11.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역대 최고 분양가로 꼽힌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은 106가구 일반공급에 1062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6일 진행한 울산 남구 신정동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문수로 센트럴'은 559가구 모집에 42명만이 접수했다. 517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또 지난달 14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대구 '반고개역 푸르지오'는 239가구 모집에 19건의 청약통장만 접수돼 미달됐다. 같은날 26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울진 후포 오션더캐슬'은 123가구 모집에 25명이, 천안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945가구 모집에 654명이 접수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심 청약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금리 장기화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청약 대기 수요가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청약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지면서 합리적인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 등에 따라 분양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고분양가 부담이 있지만, 지방에 비해 주택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청약 대기 수요가 있다"며 "지방은 분양가와 입지조건 등에 따라 청약 성적이 분명하게 엇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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