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일 낙관론 경계…"불필요한 오만함 문제되면 공천취소"(종합)
'야권 대승 가능성' 묻자 "거의 불가능할 것…최대 목표는 151석"
한동훈·박근혜 예방엔 "박근혜가 의료 전문가냐…진짜 궁금해"
![[양산=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2024.03.25.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3/25/NISI20240325_0020279396_web.jpg?rnd=20240325180417)
[양산=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2024.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4·10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차 '낙관 경계령'을 내렸다. 이 대표는 '공천취소'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이 대표는 "저부터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취재편의점' 인터뷰에서 선거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만약 불필요한 오만함과 교만한 태도를 취해 문제가 되면 공천 취소라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권 대승 가능성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민주당의 최대 목표는 독자적으로 151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만만치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나 한 표가 부족하단 생각으로 1차 목표는 1당이 되는 것, 최대 목표는 151석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공문을 보냈다"며 "오만함이 선거 전체 판세를 망친다"고 했다.
또 "머리를 들면 진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냐"며 "일각에서 과도한 기대는 조금 위험스럽고 걱정스럽다. 실제 위험하다"고 봤다.
이어 "역대 선거서 좀 잘 되는 것 같으면 공연히 쓸데 없는 소리를 해서 역풍을 불러 판세가 확 뒤집어진다. 이것은 이적행위"라며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말 낮은 자세로 우리가 독자적으로 과반을 못하면 나라가 큰일 난다.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큰일이 난다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도 "자세를 낮게 해 정말 겸손한 마음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에게 호소드려야 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류삼영 동작을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6.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3/26/NISI20240326_0020280403_web.jpg?rnd=20240326151947)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류삼영 동작을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6. [email protected]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대해선 "그 분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의료 전문가냐.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 노선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셰셰 발언' 논란과 관련해선 "(언론 보도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던데 감수해야 되겠다"라며 "일부 언론들이 예전에는 권력의 편이었는데 이제 권력의 일부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가끔 보면 국민의힘 기관지, 국민의힘 홍보지 같을 때가 많다"고 했다. 다만 "왜곡하고 조작해도 시간이 조금 걸릴 뿐, 본질은 언제나 드러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논란과 관련해선 "국민 염장을 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논란 진화에 나선 것을 두고 "원래 아이들을 야단쳤을 때 '잘못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하면 이쁘지 않나. 그런데 '쟤는요, 쟤는 더해요'라고 하는 애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전 정부가 잘못했으면 이 정부는 잘못해도 되는 것이냐. 무슨 변명 수준이 그렇냐"고 일침했다.
조국혁신당이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행보를 관권선거로 규정하고 22대 국회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어찌됐든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겠다. 구체적 방법과 관련해선 지금 당장 생각하기엔 여러 방법이 있는데 한번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 대해선 "이번엔 정말 당원들, 국민들에 의한 공천 혁명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저희가 엄청 많은 사람들을 컷오프(공천 배제)한 줄로 생각하는데, 저희가 배제한 분은 7분밖에 안 된다"며 "69분이 교체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그중 41분은 경선으로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한 것이고, 이외 탈당하신 분 상당수는 사실 경선 도중 경선이 불리해서 나갔거나 경선에서 질 것 같으니까 나간 분들이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말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께서도 혁신 공천, 공천 혁명에 가까운 혁신공천에 대해 인정해줄 것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또 다른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과 강동 등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는 서울 주요 격전지를 잇달아 방문한 뒤 이천을 찾아 표심을 호소했다. 오는 27일에는 충주를 시작으로 제천과 청원, 청주 순으로 선거 유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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