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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기름값 관리 고삐 죈다…"물가 잡아야 민생 안정"

등록 2024.04.05 05:45:00수정 2024.04.05 06: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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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간부들, 잇따른 현장 점검…물가 안정에 총력

"3월 물가, 연중 정점"…기상·고유가·환율 등 변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에는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해 과일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수박은 최대 57%까지 가격이 급등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매대의 모습. 2023.08.2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해에는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해 과일 수확량이 줄어들면서 수박은 최대 57%까지 가격이 급등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과일매대의 모습. 2023.08.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축산물 물가가 10% 넘게 치솟고, 외식 물가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증가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 가격도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농산물 가격 급등세를 안정시키고, 석유류 불법 유통을 차단하는 등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전날 충북 음성군 수박 재배 농장을 찾아 초기 작황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1.7% 상승했다. 2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2배가량인 20.5% 급등했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급등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선별지원과 직수입 등 수급 관리에 집중하고, 가격 불안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생육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훈 차관이 전날 살핀 음성 수박은 지난 겨울 일조량 감소의 영향을 받아 생육이 저조했지만 이후 뿌리가 잘 내리는 등 초기 작황이 양호한 편이다. 음성 수박은 6월부터 8월까지 주로 출하된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에 연료를 넣고 있다. 2024.03.3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에 연료를 넣고 있다. 2024.03.31. [email protected]


산업통상자원부도 유가 상승에 편승해 기름값을 과도하게 올리고, 석유류를 불법 유통하는 현장을 막기 위해 주유소 가격 점검 나섰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전날 서울 강남 소재 한 주유소를 방문해 소비자가격 추이를 확인하고, 불법 석유유통을 점검했다. 산업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국세청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꾸려 석유가격·품질 점검 강화 활동을 이어온 바 있다.

이호현 실장은 "고유가로 인한 민생경제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석유시장점검단과 특별점검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점차 하향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3.1%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중 정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의 경우, 기상악화로 양배추, 양파 등 다른 품목에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고유가가 지속돼 석유류 물가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더해 최근 상승한 환율까지 물가 불안을 높일 수 있다.

정부는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현장 점검, 선별 지원, 공급 확대 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고, 산업부는 상반기까지 주유소의 불법행위 등에 대한 특별 기획검사를 지속한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쇼핑카트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 2024.04.0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이 쇼핑카트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 2024.04.0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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