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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대형마트 평일휴업 두 달…소상공인 30% "매출 늘었다"

등록 2024.04.08 15: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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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곳 반경 1㎞ 내 소상공인 150명 대상 조사

응답자의 85%, 매출감소 없거나 늘어난 것으로 응답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서초구 관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의 의무 휴업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 일요일 정상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4.01.2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서초구 관내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의 의무 휴업일이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된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 일요일 정상영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4.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서초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한 결과, 주변 중·소 슈퍼마켓 등 골목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지난 1월28일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대형마트 3곳의 의무휴업일을 기존 2·4주차 일요일에서 수요일(킴스클럽은 월요일)로 변경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이마트 양재점, 롯데마트 서초점, 킴스클럽 강남점 등 대형마트 3곳의 반경 1㎞에 위치한 골목상권 소상공인과 점주 150명을 대상으로 의무휴업 변경에 대한 인식 및 매출변화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소상공인 85.3%가 매출 감소가 없거나 오히려 늘어났다고 답했다. '의무휴업일 변경 이후 매출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3%는 이전과 동일하다고 답했고, 30%는 매출이 늘었다고 했다. 매출이 줄었다는 소상공인은 1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41.3%는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큰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44.6%,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8%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휴업일이 평일로 바뀌면서 주말 등 지역 상권을 찾는 유동인구도 서서히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큰 차이를 못 느꼈다'는 답변이 51.3%로 많긴 했으나, 38.6%는 '유동인구가 늘었다'고 답변했다.

평일 전환에 가장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난 상권은 킴스클럽 강남점 주변으로 이 일대 소상공인의 56%는 매출 상승을 체했다고 답했다. 유동인구가 늘었다는 응답도 66%에 달했다.

다만 주변에 오피스 상권이 형성된 롯데마트 서초점 주변이나, 재개발 공사로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든 이마트 양재점 주변 상권은 소상공인 60% 가량이 매출 증가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유동인구 변화 등을 체감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 측에서도 주말영업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무휴업을 평일로 전환한 이후 방문객이 월 7% 증가했고, 객당 구매 금액도 10% 늘었다고 답했다. 

구는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한 주변 상권 영향 분석, 만족도 조사 등의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해 오는 6월에 통계를 낼 계획이다.

서초구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을 시행하면서 '서초형 상생모델'을 가동했다. 대형마트의 가격경쟁력, 좋은 품질, 마케팅 역량 등을 중소 유통과 나누고, 골목상권도 활성화해 주민-중소유통-대형마트가 모두 '윈-윈(Win-Win)'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대형마트 유통망 공유사업도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추진한다. 대형마트의 상품을 중소슈퍼에 공급해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골목상권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소상공인-중소유통-대형마트 모두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정말 잘했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서울 자치구 처음으로 시행 중인 서초형 상생모델이 전국적 모범사례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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