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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북미 GPU 기업서 추가 승인…'AI용 동박' 국산화 시동

등록 2024.04.09 14: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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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사向 'AI 가속기용' 동박 추가 승인

日 독점 하이엔드 동박 시장에 첫 진입

북미 GPU 3사 'AI용 동박' 승인 목전

[서울=뉴시스]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CFL이 제조한 동박.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 CFL이 제조한 동박.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이차전지 및 반도체용 동박을 만드는 솔루스첨단소재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으로부터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의 추가 공급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I 가속기는 AI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로 AI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앞다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스첨단소재는 동박적층판(CCL) 고객사를 통해 북미 GPU 기업 'I사'로부터 차세대 AI 가속기에 탑재될 '초극저조도' 동박에 대한 제품 공급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복수의 북미 GPU 기업으로부터 AI 가속기용 동박 공급 승인을 받으면서 그간 일본 업체들이 독점했던 AI 가속기용 동박 시장에 국내 최초로 연속 진입하게 됐다.

지난달말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의 한 GPU 기업에 AI 가속기용 동박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로 치솟는 등 주가가 들썩인 바 있다. 고객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미'와 'AI 가속기' 키워드만으로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이번에 승인받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초극저조도 동박은 표면 거칠기를 0.6마이크로미터(μm) 이하로 낮춘 하이엔드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솔루스첨단소재가 고객사들로부터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동박의 표면 거칠기(조도) 관리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조도 동박'과 함께 고성능 반도체에 사용되는 '초극박'은 하이엔드 동박으로 분류된다. 이 제품들은 일반 동박보다 제조 기술 난도가 높아 현재 소부장 강국인 일본 동박 업체와 솔루스첨단소재만이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솔루스첨단소재는 또 다른 북미 GPU 기업인 'A사'를 통해서도 신호무결성(Signal Integrity) 성능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승인이 완료되면 솔루스첨단소재는 AI 가속기를 공급하는 북미 GPU 3사 모두의 승인을 얻게 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지난 2020년 SK하이닉스로부터 초극박 승인을 얻은 이후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 중화권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의 러브콜을 받으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올해 400억 달러(약 54조2000억원)에서 2027년 4000억 달러(약 541조9600억원)까지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엔드 동박은 기술력 격차와 높은 진입장벽으로 타 기업들의 진출이 쉽지 않은 만큼 솔루스첨단소재가 향후 AI 반도체 시장 성장의 실질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에 대해 "동박 사업부는 데이터센터와 AI 서버 등으로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전지박 사업부의 수율은 지난해 3분기 70% 수준에서 4분기에는 70% 후반까지 개선돼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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