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언제든 내 배에 칼을 꽂을 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외정책 책사 손들랜드 인터뷰

"국가 안보 인식 냉철" 강조하며 일화 공개

"푸틴·김정은 등 칭찬 미치광이 전략" 주장

[워싱턴=AP/뉴시스]고든 손들랜드 전 유럽연합(EU) 주재 미 대사가 2019년 11월 20일(현지시각)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서 증언하는 모습. 트럼프 대외정책 책사인 손들랜드가 트럼프가 김정은에 대해 "언제든 내 배에 칼을 꽂을 놈"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미 포릴폴리시가 지난 23일자 인터뷰 기사에서 밝혔다. 2024.5.2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그 놈은 언제든 내 배에 칼을 꽂을 놈”이라고 말했다고 전 유럽연합(EU) 주재 미 대사를 역임한 고든 손들랜드가 밝혔다.

손들랜드는 23일자(현지시각) 포린 폴리시가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서 자신이 트럼프와 함께 차를 탔을 때 “대통령 각하, 솔직히 말해 김정은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손들랜드는 트럼프 재선 뒤의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같이 밝혔다.

손들랜드는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 관련 스캔들로 트럼프 탄핵을 추진할 당시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등 트럼프 정부 외교 정책의 좋은 면, 나쁜 면, 추악한 면 모두를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 현재는 트럼프의 재선 전략 대외정책 책사로 활동하고 있다.

손들랜드가 소개한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 발언은 트럼프가 김정은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독재자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지만 실제로는 국가 안보 문제에 냉철한 인식을 가졌음을 강조하면서 나온 것이다.

손들랜드는 결론적으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이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공격하고 방위비를 줄이겠다고 떠벌리고 푸틴을 공개 칭찬하는 모든 것이 말 뿐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에 대해 푸틴이 “상냥한 태도를 가진 미치광이”로 보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유럽에서는 손들랜드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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