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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투쟁' 서울 시내버스, 연휴 기간 다시 정상운행한다

등록 2025.04.30 17:11:33수정 2025.04.30 1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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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입장 차로 협상 결렬…오늘 경고성 투쟁

연휴 기간 물밑협상 이어가…결렬시 총파업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결렬돼 준법투쟁에 돌입한 30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노사는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어 9시간가량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준법운행(안전운행)에 돌입한다. 2025.04.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결렬돼 준법투쟁에 돌입한 30일 오전 서울역 버스환승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노사는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어 9시간가량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준법운행(안전운행)에 돌입한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준법투쟁을 30일 하루만 경고성으로 진행하고, 연휴가 시작되는 5월 1일부터는 정상 운행한다.

노조는 전날 오후부터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준법투쟁은 모든 승객이 완전히 자리를 잡거나 손잡이를 잡는 것을 확인한 뒤 출발해야 하고, 급출발, 급제동, 급차로변경, 개문발차, 끼어들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휴게시간에는 주차를 위한 차량 이동 등의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며 일체의 노동력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이날 출근길에 혼잡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로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출근 시간 대 모니터링 결과, 교통량이 평소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한 결과로 보인다.

시는 이날 특별 교통 대책을 가동해 출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 횟수를 47회 늘리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셔틀버스도 125대 투입해 41개 노선에서 운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조의 준법투쟁 결정에도 불구하고 책임감 있는 대다수 운수종사자들은 고의적 저속 운행이나 장시간 정류소 정차와 같은 행위를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시민 불편을 유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하루 경고성 투쟁을 하고, 5월 1일부터 연휴 기간 동안에는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노사가 물밑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시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휴일 기간에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해 정상운행을 하고, 그 사이에 사측과 서울시에 성실 교섭을 촉구할 것"이라며 "합의가 안되면 5월 8일 전국자동차노조 지역 대표자 회의가 예정돼있는데 그날 어떤 방식으로 투쟁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측은 노사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성숙한 시민 의식과 책임감 있는 운수종사자의 행동으로 준법투쟁 첫날은 다행히 큰 혼란 없이 넘어갔지만,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권이 잠재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만 볼 수는 없으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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