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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주사이모, 유령의대 출신…명백한 불법"

등록 2025.12.08 01:00:00수정 2025.12.08 06: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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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 성명

"中 의사면허 있어도 한국 인정 NO"

박나래

박나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의사단체가 개그우먼 박나래 '주사이모' 이모씨의 불법 의료행위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공의모)은 7일 성명을 내고 "박나래 주사이모 나온 포강의대 실체는 유령 의대다. 공의모가 확인한 결과, (이씨가 다녔다고 주장한)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의사가 아니어도 '의대 교수' 직함을 사용할 수는 있다. 이씨가 해당 명칭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의사 신분 여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몽고는 중국 33개 성급 행정구역 중 하나다. 중국 의과대학 수는 집계 방식에 따라 162개에서 171개로 확인된다. 중국 의대 인증 단체인 전국개설임상의학전업적대학 자료에 따르면, 현지에는 의과대학 162개가 있다. 내몽고에 위치한 의과대학은 ▲내몽고의과대학 ▲내몽고민족대학 의과대학 ▲내몽고적봉의대(치펑의대) ▲내몽고포두의대(바오터우의대) 네 곳 뿐이다."

공의모는 "이씨가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한 포강의과대학은 162개 의과대학 명단 어디에도 없었다. '월드 디렉토리 오브 메디컬 스쿨스'(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에서 확인되는 171개 의과대학 등 다른 모든 집계에서도 내몽고 소재 의과대학은 위 네 곳 뿐이었으며, 포강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는 한국 의사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이씨가 설령 중국에서 인정된 의대를 졸업하고 중국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은 중국 의과대학 졸업자를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 의대 졸업자가 한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한국에서 의료행위를 한 경우 명백한 불법이다."
박나래 주사이모로 알려진 이모씨

박나래 주사이모로 알려진 이모씨


박나래는 이씨에게 불법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 매니저들은 디스패치에 박나래가 일산 한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등을 제보했다. 우울증 치료제(항우울제)를 처방없이 받아 복용했고, 2023년 MBC TV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도 이씨를 데려갔다.

박나래 측은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프로포폴 등이 아니라 단순 영양제 주사를 맞았다. 최근에는 연락한 적 없고, 시술도 받지 않고 있다"면서 "항우울제 복용은 사실이 아니다. 박나래씨가 폐쇄공포증을 토로하자, 이씨가 갖고 있던 약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혼자 산다 촬영은 친분으로 함께한 것일 뿐 진료 목적은 아니"라고 했다.

이날 이씨는 인스타그램에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도 올렸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한 영상과 강연 모습 등도 공개했다.  "12~13년 전 내몽고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 내몽고 당서기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했다"며 "(박나래)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니?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나를 가십거리로 만드니?"라고 썼다. 국내 의사 면허증 취득 여부를 묻는 댓글이 쏟아지자, 이씨는 게시물을 지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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