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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탑재 가능 중 폭격기, 러 항공기 함께 도쿄 항해 나란히 위협 비행”

등록 2025.12.13 12:26:10수정 2025.12.13 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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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中 항공기 도쿄 방향 비행, 양국 동시는 처음

자위대 간부 “도쿄 폭격할 수 있다고 과시할 목적”

이튿날 美·日, 전략폭격기 등 참가 공동훈련

[서울=뉴시스]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의 통상과 다른 9일 비행 루트(검은색 실선).(출처: 요미우리신문) 2025.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의 통상과 다른 9일 비행 루트(검은색 실선).(출처: 요미우리신문) 2025.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가 도쿄 방면으로 향하는 ‘이례적 루트’로 공동 비행해 위협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3일 양국 폭격기가 9일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빠져 태평양까지 공동 비행한 뒤 도쿄 방면으로 가는 ‘이례적인 루트’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항공기는 핵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개량형 전략 폭격기로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위협해 왔을 가능성이 있어 일본 정부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9일 비행한 중국의 폭격기는 ‘H(굉) 6’의 파생형인 ‘H6K’로 사거리 1500㎞ 이상으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공대지 순항미사일 ‘CJ20’의 발사 능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두 대의 H6K 폭격기는 러시아군의 ‘Tu95’ 폭격기 2기와 호위 전투기 등과 함께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통과했다.

통상적인 루트로 태평양으로 진행하지 않고 양국 항공기는 북동쪽으로 진로를 변경해 일본 열도를 따라 시코쿠 앞바다까지 이른 뒤 돌아갔다.

신문은 이들 항공기 진로의 연장선상에는 도쿄 외에 해상 자위대 요코스카 기지,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가 위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비행 루트는 6일 항공모함 함재기가 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한 항모 랴오님항의 루트와도 겹친다.

자위대 간부에 따르면 중국군 폭격기가 2017년 도쿄로 향하는 루트를 취한 적이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항공기가 동시에 비행한 것은 처음이다.

중국 항공기는 과거에는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빠진 뒤 미군의 거점이 있는 괌 방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위대 간부는 이번 비행에 대해 “도쿄를 폭격할 수 있다고 과시할 목적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중러 양국의 움직임에 대해 자위대와 미군은 대항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

신문은 “10일 일본해(동해) 상공에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군의 B52 전략폭격기 2기와 자위대 공군의 F35 전투기 3기, F15 전투기 3기에 의한 공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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