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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작년 매출 합산 20조 넘어설 듯…올해 'AI 수익화' 진검승부

등록 2026.02.04 14:24:54수정 2026.02.04 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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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네이버 매출 12조·카카오 8조…사상 최대 실적 기록할 듯

올해 네이버 '에이전트 N' vs 카카오 '카나나' 격돌 예고


[서울=뉴시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 카카오 제공) 2026.0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 카카오 제공) 2026.01.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합산 매출 20조원 고지를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인공지능(AI) 사업이 본격적인 수익 모델로 전환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약 12조1000억원의 매출과 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카카오는 매출 약 8조1000억원, 영업이익 68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양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6일과 13일에 각각 실적을 발표하며 성과와 올해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경우 커머스 전략이 실적 견인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이버의 AI 기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이커머스 플랫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보안 사고 이후 발생한 이른바 '탈팡' 현상의 반사이익과 우버·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제휴를 통한 멤버십 강화가 이용자 유입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단행한 카카오톡 개편이 '신의 한 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당시 대화 목록 탭에 비즈니스 광고 영역을 확대하며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개편 이후 광고 매출 상승률이 10% 이상을 기록하며 내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의 올해 키워드는 'AI 수익화'다.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단계를 넘어 예약, 결제, 구매까지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 1분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2분기에는 검색 영역에 'AI 탭'을 신설한다. 이어 여름에는 전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 N'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주말 서울 실내 전시회와 맛집 찾아줘"라고 요청하면 코스 추천부터 예약, 결제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구조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건 두나무와의 기업결합 과정과 협업 시너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1월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주식 교환을 공시하고 현재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는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네이버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해 3400만 네이버페이 생태계에서 유통하는 식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운다. 올 1분기 자체 AI가 탑재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정식 출시해 대화 맥락에 기반한 일정 관리와 정보 안내를 제공한다. AI 검색 서비스인 '카나나서치'도 함께 선보이며 이용자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술 인프라 투자도 공격적이다. 카카오는 정부 지원을 통해 확보한 엔비디아 GPU 'B200' 2424장 중 2040장을 데이터센터 안산에 구축 완료했다. 내년말 경기 남양주시에 제2 데이터센터 착공에 들어가 2029년까지 AI 전초기지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B2B와 커머스·금융 결합에, 카카오는 B2C와 메신저 기반 일상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AI가 실제 매출 지표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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