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시 코스피 30%↓"…증권가가 본 '최악 시나리오'는
미국 이란 공습에 코스피 이틀째 급락
"원유 급등…코스피 20~30% 조정 가능성"
"1개월 이내 마무리될 것…막연한 공포 자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3.0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21195423_web.jpg?rnd=20260304154748)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코스피가 이틀 새 18% 급락하자 증권가는 전쟁 장기화까지 염두에 둔 '최악의 시나리오'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했듯 한달 이내에 사태가 종결될 경우 코스피는 10% 내외 조정 후 반등을 모색할 수 있겠지만, 1년 이상 분쟁이 이어질 경우 고유가와 장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3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이란 사태의 시나리오별 증시 전망을 리포트로 발간했다.
대신증권은 전쟁이 1주일 전후로 종결되면 코스피와 글로벌 증시가 5% 내외 조정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지만, 한달 이상 지속될 경우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10% 내외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6개월 이상, 1년 이상 중장기로 접어들 경우 유가뿐 아니라 곡물 가격 상승 압력 확대로 코스피가 하락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이상 장기 시나리오에서 전망되는 코스피 조정폭은 30% 이상이다.
대신증권은 "1개월 이내 상황이 진정되고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사태를 확대 해석하거나 막연한 공포심리에 사로잡히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사태 장기화와 원유 공급망 안정성 훼손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 경기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과거 유가 급등시 시차를 두고 글로벌 경제의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로 연결된 사례가 존재한다" 설명했다.
또 "전략비축유(SPR) 재고 일수인 3~5개월을 넘어설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의 핵심 변수로 전쟁 기간과 유가 수준을 꼽고 있다. 사태가 단기간에 진정될 경우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겠지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 급등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까지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사태가 1~2주 내 진정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충돌이 한 달가량 이어질 경우 유가는 80~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중동 산유국 생산기지 타격이 발생할 경우 120~150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단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증시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약 25%가 이 해협을 통과하고, 한국 역시 원유의 약 70%,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 해협 봉쇄 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질 수 있다.
IBK투자증권은 "단기간에 상황이 종료되고 증시가 단기 조정에 그친다면 오히려 기술적 과열 해소를 빌미로 증시 탄력은 재차 강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 폭등과 경기 침체가 전개될 수 있다"며 "유가 급등을 동반한 지정학적 위험의 장기화는 제2의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자산 시장 급락을 동반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과거 지정학적 충돌 사례를 감안할 때 단기 충격 이후 증시가 빠르게 회복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신영증권도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시기를 돌이켜봤을 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당시 코스피는 일주일 만에 사건 당일의 낙폭을 모두 회복한 바 있다"고 과거 사례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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