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적한 저PBR 기업 어디?…증권가 "재평가 시작될 것"
상장사 절반이 PBR 1배 미만…'저PBR' 기업 리스크 공개한다
증권가 "PBR 1배 미만 기업 관심 확대…주가 재평가 기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18.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21213337_web.jpg?rnd=20260318154325)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정부가 국내 증시의 '코리아 프리미엄' 전환을 위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저PBR 종목 리스트를 상시 공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주주가치 제고 여력이 큰 기업을 중심으로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PBR 1배 미만 상장사는 총 1247곳으로, 전체 2497(우선주 제외)의 절반 수준이다. 이 가운데 PBR 0.5배 미만은 552곳, 0.3배 미만도 149곳에 달한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0.5배 미만 281개, 0.3배 미만 82개였으며, 코스닥은 각각 271개, 67개로 집계됐다.
PBR은 시가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기업을 청산했을 때 자산 가치보다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 가치가 낮은 상태를 의미한다.
저PBR 구간에는 중소형주뿐 아니라 대형주도 다수 포함돼 있다. 철강·건설, 석유·화학 업종이 대표적으로, 롯데케미칼(0.24배), 현대제철(0.25배), 풍산홀딩스(0.48배), GS건설(0.5배) 등이 해당한다. 유통·소비재 업종에서도 롯데하이마트(0.20배), 이마트(0.24배), 현대백화점(0.43배) 등이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李대통령 "저PBR 방치 안 돼"…증권가 "주가 재평가 기대"
![[서울=뉴시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부실기업에 대한 퇴출을 본격화한다. 혁신기업 성장을 위해 코스닥을 단계별 리그로 개편하고, 주가조작 근절을 위해 합동대응단 인력도 확대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주식 매매일로부터 2영업일 후 대금이 들어오는 'T+2' 결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늦지 않게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9/NISI20260319_0002087872_web.jpg?rnd=20260319111834)
[서울=뉴시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중복 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부실기업에 대한 퇴출을 본격화한다. 혁신기업 성장을 위해 코스닥을 단계별 리그로 개편하고, 주가조작 근절을 위해 합동대응단 인력도 확대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주식 매매일로부터 2영업일 후 대금이 들어오는 'T+2' 결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늦지 않게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0.4밖에 안 돼서 당장 청산해도 두 배 (이익이) 남는 게 비정상이지 않나"라며 자본시장 정상화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7월부터 저PBR 기업 리스트를 매반기 공표하기로 결정했다. 또 종목명에 '저PBR' 태그를 표출해 해당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유도하겠단 방침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 기업들에 대한 변화 요구는 계속될 전망으로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한국 자본시장의 프리미엄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자구적 노력이 예상될 시 투자 관점에서는 PBR 1배 미만 기업들에 대한 관심 확대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여당이 추진 중인 '주가 누르기 방지법'(상속∙증여세법 개정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PBR 1배 미만 기업 중 최대주주가 개인(상속∙증여세 대상)인 기업들의 경우 주가 모멘텀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여당에서 발의한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PBR 0.8배 미만인 상장사에 대해 상속·증여 시 '주가'가 아닌 비상장회사 평가 방식(자산+수익 공정가치평가)으로 과세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기업 승계 과정에서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억누르는 행태를 막겠다는 취지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가 주가를 누를수록 손해 보는 구조가 법제화됐다"며 "저PBR 낙인이 인수합병(M&A) 타깃이 되고 대주주 입장에서 주가를 낮게 유지할 인센티브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만년 저PBR 우량 기업들의 리레이팅(재평가)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한편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면서 PBR 1배 미만 기업 중 1대 주주가 개인인 기업으로는 LG(0.4배), 롯데지주(0.37배), 현대해상(0.43배), 이마트(0.18배), 동원산업(0.62배), 하림지주(0.23배), HDC(0.3배), 태광산업(0.18배), SK디스커버리(0.35배), 영풍(0.22배), 코오롱(0.31배), F&F홀딩스(0.33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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