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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2.425%로 뛰어 27년 만에 최고…중동 변수 속 4월 금리인상 관측 유지

등록 2026.04.06 19:44:17수정 2026.04.06 19: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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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시내에 위치한 일본은행 본점. 자료사진. 2026.04.06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시내에 위치한 일본은행 본점. 자료사진. 2026.04.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6일 약 2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중동 정세 불안이 풀리지 않고 원유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가 채권 매도를 부추겼다.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채권시장에서 이날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2.425%까지 상승,  지난 3일 대비 0.045% 포인트 뛰었다.

장기금리는 3일 일시 2.395%까지 상승했다가 6일에는 2.4%대를 돌파했다.

인플레 억제를 겨냥해 일본은행이 조기 금리인상에 나선다는 관측 역시 채권 매도로 이어졌다.

지표 금리로는 1999년 2월 이래 27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당시 재정투융자 개혁 과정에서 대장성 자금운용부가 국채 매입 중단을 밝히며 금리가 급등했던 이른바 ‘운용부 쇼크’ 때 기록한 2.440%에 근접했다.

정책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단기 금리도 올랐다. 신규 2년물 국채 금리는 1.395%로 상승, 1995년 5월 이래 약 30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5년물 국채 금리도 1.825%로 상승해 2000년 발행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 같은 금리 상승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산 기준유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6일 오전(한국시간) 일시 배럴당 115달러대에 이르러 약 1개월 만에 최고치로 거래됐다.

이후 미국과 이란, 중재국 간 45일간 휴전 조건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109달러 이후 107달러대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이란전쟁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이란이 에너지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등 주요 시설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7일 오후 8시(미국 동부시간)’를 언급하며 협상 결렬 시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같은 날 미국과 이란, 중재국이 전쟁의 항구적 종식을 목표로 한 45일 휴전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전망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단기금리 스와프(OIS) 시장에서는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60%대 후반에서 70% 수준으로 반영됐다. 이는 3월 회의 직후의 60% 초반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시장에선 원유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는 동시에 재정 부담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정부의 에너지 대응 지출이 늘어 재정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는 수익률곡선 스티프닝 현상도 나타났다.

한편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장기금리 상승과 관련해 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정세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면서 경제·재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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