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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성과는 국민 덕분, 만족할 줄도 알아야" 삼성전자 노조 겨냥 '이례적' 1인 시위

등록 2026.04.15 15:19:16수정 2026.04.15 15: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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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일반 시민 삼성 사옥 인근서 1인 시위, 노조에 '자중' 촉구

"국가 인프라가 닦은 기반…사회적 책임 잊지 말아야" 주장

[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충청도에서 상경한 시민 박 모 씨가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를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4.15. njh32@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주현 기자= 1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충청도에서 상경한 시민 박 모 씨가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를 비판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6.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노동조합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를 비판하는 60대 일반 시민의 '이례적' 1인 시위가 벌어졌다.

삼성의 성장이 국가적 인프라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만큼, 노조도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고 지금은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노사가 함께 더 뛰어야 할 때라는 주장을 펼쳤다.

15일 오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 파란색 모자를 눌러쓴 60대 시민 박모씨가 '삼성전자 노조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피켓을 들고 섰다.

노조의 보상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자중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충청도에서 상경했다는 박 씨는 뉴시스와 만나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 15% 수준의 성과급에 대해 "개구리가 멀리 뛰려면 다리를 뻗대고 서 있어야 합니까, 움츠려야 합니까"라며 입을 뗐다.

그는 "지난해까지 상황이 좋지 않다가 이제 막 회복되는 시점인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며 "지금은 미래를 위한 재투자에 집중하며 힘을 비축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씨는 "점원이 주인보다 더 많이 가져가겠다는 것은 주식회사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당장 달콤하다고 거위 배를 가르면 결국 황금 알을 낳는 거위는 죽고 말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누리는 최근 성과가 결코 노조원들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명확히 했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물, 전기 등 사회적 간접자본(SOC)과 온 국민의 성원, 그리고 보이지 않는 희생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용인까지 전기와 물을 끌어오는 지원을 노조는 생각해 봤느냐"면서 "국민들이 양보하고 성원해 준 덕분에 만든 파이인데, 이를 당연하게 여기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스스로를 특정 정치 성향이 없는, 주주도 아닌 일반 시민이라고 정의한 박씨는 노조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씨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사측을 상대로 대규모 집회와 장기 파업 카드 등을 꺼내든 삼성전자 노조의 강경 투쟁 기조와 대조를 이룬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97조원 규모로 노조의 요구안이 그대로 관철될 경우 약 45조원이 성과급 재원으로 투입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삼성전자의 연간 연구개발(R&D) 투자액(2025년 기준 약 37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주 환원을 위한 연간 총 배당금(약 11조원)과 비교하면 4배에 육박한다.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23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이어지는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피해 규모가 5조~1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위기론이 대두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이번 1인 시위는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자칫 기업 경쟁력 약화에 영향을 미치고, 국민적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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