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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소리의 정수를 잇다…'유지숙의 서도소리' 내달 1일 공연

등록 2026.04.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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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소리의 다양한 갈래를 조망

내달 1일 민속극장 풍류서 개최

'유지숙의 서도소리' 포스터. (이미지=정아트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지숙의 서도소리' 포스터. (이미지=정아트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유지숙 명창이 오는 5월 1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유지숙의 서도소리' 공연을 선보인다.

사단법인 향두계놀이보존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26년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전승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국가유산청·국가유산진흥원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40여 년간 서도소리를 이어온 유지숙 명창의 예술적 여정을 바탕으로, 전통 서도소리의 다양한 갈래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무대다.

서도소리는 평안도와 황해도 지역에서 전승된 민속 성악으로, 담담하면서도 깊은 정서를 지닌 창법과 긴 사설, 자유로운 장단이 특징이다. 한과 흥이 교차하는 독특한 정조 속에서 인간의 삶과 감정을 진하게 담아낸다.

이번 공연은 서도잡가, 민요, 입창, 노동요 등 다양한 형식의 소리를 아우르며, 서도소리의 음악적 층위와 흐름을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관산융마', '추풍감별곡', '공명가', '제전' 등 서도잡가를 시작으로 '수심가', '엮음수심가'와 같은 대표 민요, 그리고 '산염불', '잦은염불' 등 불교적 요소가 민요화된 소리들이 이어진다.

또한 '금다래타령', '해주아리랑', '몽금포타령', '양산도' 등 지역적 특색이 짙은 민요들과 함께 '난봉가' 계열의 다양한 변주(긴·잦은·빠른·사설 난봉가)가 펼쳐지며 서도소리 특유의 흥과 생동감을 전한다. 여기에 '뱃고사', '출항하는 소리', '조개타령' 등 서해안 어업 문화 속에서 형성된 노동요들이 더해져, 삶의 현장에서 비롯된 생생한 소리를 들려준다.

공연의 사회는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은선이 맡는다.

유지숙 명창은 실향민들의 삶과 기억이 깃든 환경에서 서도소리를 접하며 성장했고, 이후 오복녀 명창 문하에서 수학하며 그 맥을 이어왔다. 현재 국가무형유산 제29호 서도소리 전승교육사로 활동하며, 전통의 계승과 교육에 힘쓰고 있다. 특히 북녘 지역에서 유래한 소리들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 주최 측은 "서도소리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 삶의 기쁨과 슬픔, 공동체의 기억과 염원을 담아온 소리"라면서 "이번 공연은 그 깊은 울림을 오늘의 무대 위에 다시 불러내며, 전통 성악이 지닌 본질적 가치와 현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은 정아트앤컴퍼니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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