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인데 왜 안올라요"…삼전닉스 역대급 실적에도 어닝시즌 '물음표' 이유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까지…‘호실적→차익실현’ 반복
피크아웃 논쟁 속 AI 수요 기대도…증권가 "성장 사이클 지속"
![[서울=뉴시스] 23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7조6391억원) 대비 19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7조4405억원)보다 405.5% 급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02118150_web.jpg?rnd=20260423090209)
[서울=뉴시스] 23일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7조6391억원) 대비 19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7조4405억원)보다 405.5% 급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기대만큼 반응하지 않았다.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시장에서는 호실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0.16% 상승한 122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날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198%, 405%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처음 70%를 돌파한 71.5%를 기록했다.
이에 장 초반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며 127만8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선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발표하며 한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조·영업이익 50조를 동시에 돌파했다.
그러나 주가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발표 당일 상승률은 1%대에 그쳤고 이후 일주일간 상승률도 4% 수준에 머물며 실적 규모 대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급증하고 주당순이익(EPS)이 컨센서스를 39%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정작 주가는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고 이후 5거래일간 20% 추가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TSMC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주가 상승폭이 제한되거나 단기 조정을 겪는 등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16일부터 19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에 참가해 차세대 HBM4E 기술력과 Vera Rubin 플랫폼을 구현하는 메모리 토털 솔루션을 유일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AI리더십을 한층 강화한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GTC에서 최초 공개한 HBM4E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7/NISI20260317_0021211031_web.jpg?rnd=20260317081519)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16일부터 19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에 참가해 차세대 HBM4E 기술력과 Vera Rubin 플랫폼을 구현하는 메모리 토털 솔루션을 유일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앞세워 글로벌 AI리더십을 한층 강화한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GTC에서 최초 공개한 HBM4E 제품.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3.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흐름은 시장에서 흔히 '셀 온 더 뉴스(Sell the News)'로 불리는 현상으로 설명된다. 실적 발표와 같은 호재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지만 이벤트가 현실화되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되돌림을 보이는 구조다.
특히 최근처럼 주가가 실적 기대를 선반영해 선행 상승한 경우 실적 발표는 추가 상승의 계기보다는 매도 타이밍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관건"이라며 "1분기 실적 재료 소멸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과 인공지능(AI) 중심의 구조적 성장 기대에 따른 추가 매수세가 맞서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정점에 근접했다는 이른바 '피크아웃'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되돌림을 보이는 사례가 반도체 업종에서 두드러지면서 업황 정점 논쟁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메모리 가격 상승 사이클이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향후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실적 개선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인 피크아웃 우려는 과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시장은 이제 시작되는 단계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메모리는 AI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며 실적 추정치가 지속 상향되고 있다"며 "실적 상향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주가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