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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AI 시대야말로 기본소득 필요"…하사비스 "범용 AI 시대 5년 내 도래"(종합)

등록 2026.04.27 18: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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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알파고 아버지' 하사비스 대표 접견…AI 협력 등 논의

"책임 있는 AI 이용 위해 국제사회 지혜 모아야" 공감대

李 "일자리 문제 해결 중요"…하사비스 "부의 재분배 필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27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4.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27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책임 있는 인공지능(AI) 활용과 글로벌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하사비스 대표를 접견하고 "우리도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고 국가적으로 투자도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게 과연 제대로 인류의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만 갈지, 아니면 인간에 대한 공격이나 인류 평화를 해치는 방향으로 갈지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하사비스 대표는 "정말 중요한 주제를 말씀해 주셨다"며 "AI가 과학의 증진과 또 의료 분야에서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AI 연구에 제 30년 커리어를 바친 이유이기도 하다"며 "15년 동안 딥마인드에서 알파고를 개발했고, 이것에 대한 배움을 과학과 의료 분야로 확대해 나가고 싶었고 대표적인 예가 알파폴드 개발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씀하신 대로 AI는 무궁한 잠재력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여러 가지 리스크와 고민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바둑 AI '알파고'의 대국을 총괄한 인물이다.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해 재작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와 관련해 "저도 제미나이를 자주 사용하는데 가끔 시키지 않은 일을 한다고 한다. 일종의 버그(착오)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파운데이션 모델은 우리가 내놓는 지침이 정확하지 않으면 약간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AI를 사용하고 개발할 때 적절한 안전장치, '가드레일'을 반드시 탑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AI가 더 강력해지면 '에이전트 AI'라고 불리는 AI 자율성도 부여되고, 더 나아가 '범용 인공지능'이라고 불리는 AGI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며 "그럴 때는 정말 저희가 통제할 수 있는 안전장치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4.2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접견에 배석한 후 브리핑을 열고 "하사비스 대표는 AI는 엄청난 기회도 가져다주지만 악의적인 사용 가능성과 독자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AI만의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며 "AI 설계부터 보안 솔루션 탑재, 국제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드레일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도 "AI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 통제 기반이나 표준이 필요한데 이것이 매우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사비스 대표도 이에 공감하며 "민간 부문의 경쟁이 심화되고 미중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국제 규범을 만드는 게 쉽지 않다. 한국·영국·싱가폴과 협력해 큰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정부와 민간의 집단지성을 마련해 안전 범위를 마련하는 게 절실하다"고 했다.

AI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실장은 "두 분은 AI를 잘 활용하면 저성장, 기후 위기, 의료 문제 같은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번영을 여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는 반면에 전쟁에 활용되거나 빈부 격차를 심화시킬 위험도 함께 안고 있는 만큼 책임 있는 AI 이용을 위해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AI가 가져올 실업과 일자리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준비 필요성도 언급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일자리 영향에 대해 "예측이 어렵지만 일자리의 정의, 부의 재분배 등을 고민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또 "20여 년 전부터 기본소득을 얘기했는데, AI 시대인 지금이야말로 기본소득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하사비스 대표는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주택, 교육, 교통, 건강 서비스 등 기본적 서비스를 국가가 제공하되 자본시장의 원리로 접목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자리 대체 로봇의 생산성 증가분에 대해 로봇을 교육하는 노동계에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며 딥마인드가 핵심 파트너로 함께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하사비스는 한국이 본 의제를 추진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 구글도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할 기회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AGI 시대가 언제쯤 도달하느냐"고 물었고, 하사비스 대표는 "앞으로 5년 안에, 이르면 2030년에 인간의 모든 인지능력을 구사하는 범용인공지능 AGI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AI가 신소재 개발, 난치병 치료, 생산성 혁신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인류가 과학적 발전에 새로운 황금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언급하며 "대표님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매우 유명한 분인 것을 아시느냐"며 "대한민국에서 바둑 기사로 유명한 분이 하사비스 대표께서 만들어 놓은 알파고에 지는 바람에 국민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이제는 바둑 영역에서는 알파고를 아무도 못 따라가겠죠"라고 묻자 하사비스 대표는 "이제는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사람과 AI가 합해져서 AI를 대항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AI 3대 강국 도약'을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글로벌 AI 인사들과 꾸준히 교류해 왔다.

김 실장은 "글로벌 AI산업을 주도하는 리더들이 한국을 찾아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우리나라는 반도체 경쟁력과 세계적 제조역량, 안정적 인프라, 우수 인재 등을 두루 갖춘 나라다. 이런 협력은 AI시대 핵심 파트너로서 대한민국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표이고 우리나라의 전략적 가치를 대체 불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사비스 CEO는 이 대통령을 예방하며 알파고 대국 10주년을 기념해 이세돌 9단과 함께 서명한 바둑판을 선물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청와대는 27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며 2016년 알파고 대국 10주년을 기념해 이세돌 9단과 각각 서명한 바둑판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청와대는 27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며 2016년 알파고 대국 10주년을 기념해 이세돌 9단과 각각 서명한 바둑판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4.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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