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확정시 MBK 입을 타격은…'홈플' 수습 여부 변수될까
금융위서 중징계 확정시 투자 활동 제약 불가피
파산 수순 홈플러스…MBK 자구책 변수될 수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1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1/NISI20260311_0021204512_web.jpg?rnd=20260311143849)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 심의를 마무리하면서 직무정지를 포함한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재 수위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향후 MBK의 투자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MBK에 대한 제재 심의를 종결했다. 앞서 지난 12월과 1월 두 차례 회의 끝에 심의가 보류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MBK 측에 사전통보한대로 직무정지 등 중징계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법상 사모펀드 운용사(GP·업무집행사원) 제재 수위는 ▲해임 요구 ▲6개월 이내 직무정지 ▲기관경고 ▲기관주의 순으로 무겁다.
금융당국이 보는 주요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불건전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이다.
MBK가 홈플러스 인수를 목적으로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건을 홈플러스에 유리하게 바꾸며 상환권을 포기했고,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 투자자(LP)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낮춰 이익을 침해했다는 판단이다.
금융위서 중징계 확정시 투자 활동 제약 불가피

MBK파트너스 CI. (사진=MBK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종 결정은 금융위원회에 달렸다.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안은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이후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제재 수위가 유지될 경우 국내 PEF 중 최초로 직무정지라는 초유의 징계를 받게 된다.
이 경우 MBK는 향후 투자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불가피하다.
직무정지는 일반 자산운용사 기준으로 영업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제재가 확정되면 일정 기간 동안 신규 펀드 설정이 중단돼 국내외 LP의 신규 출자 유치에 타격이 발생한다. 다만 직무정지가 홈플러스 인수와 관련된 펀드 업무에만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에 미칠 영향이다.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관리 기준에 따르면 법령 위반으로 기관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운용사는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가 중단되거나 취소도 가능하다.
대형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이탈하게 되면 국내 연기금·공제회는 물론 해외 주요 LP로부터 투자 자금 유치도 난항이 이어질 수 있다.
파산 수순 홈플러스…MBK 자구책 변수될 수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의 모습.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이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2026.07.03.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21348926_web.jpg?rnd=20260703135237)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의 모습.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이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2026.07.03. [email protected]
MBK가 제재 수위 경감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통상 제재 양정을 결정할 때 피해 회복 노력과 사후 수습, 자진 시정 여부 등을 감경 요소로 고려한다.
특히 법원이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 절차를 폐지하면서도 2주 동안 운영 자금을 마련하면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히며 MBK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사실상 홈플러스 파산을 막을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다만, MBK가 그간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과 2000억원 긴금운영자금(DIP) 대출을 두고 극한 대립을 보여온 만큼 적극적인 자금 지원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MBK는 금융당국의 제재 결정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금융위 심의 과정에서의 소명은 물론 중징계 확정 시 이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MBK는 3일 입장문을 내고 "금감원 제재심만으로 제재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금융위원회의 심의·의결 절차가 남아 있다"며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관련 쟁점에 관한 당사의 입장을 성실히 소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CPS 조건 변경 과정에 대해서도 "당시 홈플러스의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보전을 통해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운용 판단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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