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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소송 끝 日 돌아간 고려 금동관음보살좌상 첫 공개

등록 2026.07.07 11:26:59수정 2026.07.07 13:24:23

규슈국립박물관 '규슈 도래불' 특별전

한반도 거쳐 간 불교문화 40점 한자리

[서울=뉴시스] 2012년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 사찰 관음사(간논지·観音寺)에서 도난당해 한국에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이 다음 달 일본에 반환된다. (사진=서산 부석사 홈페이지 갈무리) 2025.04.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12년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 사찰 관음사(간논지·観音寺)에서 도난당해 한국에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이 다음 달 일본에 반환된다. (사진=서산 부석사 홈페이지 갈무리) 2025.04.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3년간 국내에 머물다 한국과 일본 간 법적 분쟁 끝에 일본으로 반환된 고려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일본 규슈국립박물관은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30일까지 문화교류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규슈 도래불(九州渡来仏)'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약 1500년 전 한반도를 통해 일본에 전래된 불교가 규슈 지역에 정착하고 신앙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조명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전시에는 통일신라부터 고려, 중국 북위·남송·원·청대에 이르는 불상과 불화 등 40점이 출품됐다. 박물관은 바다를 건너온 불교미술이 일본에서 신앙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지역 문화와 융합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일본으로 반환된 쓰시마 간논지(관음사) 소장 고려 금동관음보살좌상도 포함됐다.

고려 후기인 1330년(충숙왕 17) 서주 부석사(현 서산 부석사)에서 조성된 이 불상은 보권도인 계진(繼眞)을 비롯한 승려와 신도 32명이 발원하고 시주해 제작한 관음보살상이다.

절제된 미소와 자비로운 시선, 균형 잡힌 신체 비례와 유려한 옷 주름 등 고려 후기 불교조각의 뛰어난 조형미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복장 기록이 온전하게 남아 있어 조성 시기와 제작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도 높다.

이 불상은 원래 부석사에 있었으나 고려 말 왜구의 약탈 과정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일본 간논지가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쓰시마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

2012년 10월 절도단에 의해 국내로 밀반입됐다가 같은 해 12월 경찰이 절도단을 검거하면서 회수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보관됐다. 이후 부석사는 원래 조성지라는 점을 근거로 소유권 반환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이 2023년 간논지의 취득시효를 인정하면서 일본 측의 소유권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불상은 지난해 5월 부석사에서 100일간 친견법회를 마친 뒤 일본으로 반환됐다.

이와 함께 전시에는 통일신라 8세기에 제작된 중요문화재 '여래좌상'과 중국 북위시대인 453년에 제작된 일본 최고(最古)급 도래불 '여래좌상'이 3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또 고려 '지장보살유희좌상', 원래 한 쌍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보살좌상 2점, 고려 '탄생석가불 입상', 중국 남송시대 '십왕도', 원나라 '아미타정토도' 등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불교미술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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