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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흑해 항만 타격…우크라, 러 우주시설 공격

등록 2026.08.16 00:10:34수정 2026.08.16 06:18:24

[오데사=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흑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기니비사우 국적 곡물운반선 '골든 레오'(Golden Leo)호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26.07.20.

[오데사=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 인근 흑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기니비사우 국적 곡물운반선 '골든 레오'(Golden Leo)호가 연기를 내뿜고 있다. 2026.07.2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로인 흑해와 다뉴브강 항만 기반시설을 공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전날 저녁 (흑해) 유즈니항(우크라이나명  피우데니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연료·윤활유(POL) 저장 시설을 타격했다"며 "오데사항에서는 군수 화물을 운반하는 선박을 호위하는 데 사용된 경비정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5일 밤사이에는 (다뉴브강) 이스마일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군수 화물과 연료의 저장·적재·운송에 사용된 기반시설을 타격했다"며 "오데사항에서는 군사·기술 장비가 보관된 창고를 공격했다"고 했다.

러시아는 전날 '흑해내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상호 중단하자'는 우크라이나의 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키이우가 흑해에서 민간 선박 공격을 중단하자는 내용의 협정을 제3국을 통해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제안과 관련해 "러시아는 상황이 개선될 어떠한 전제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키이우 정권에 일시적인 휴식을 제공할 뿐인 '반쪽짜리 조치'에 동의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양국은 2022년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해상 곡물 수출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협정'을 체결했으나 1년 만인 2023년 7월 러시아의 갱신 거부로 종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안전항행을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양국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흑해에서 해상 드론·미사일 공방전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민간 선박과 항만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이 격화되면서 곡물 등 양국의 해상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밀 수확철을 앞두고 주요 밀 생산국인 양국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시장에서 밀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타스통신은 같은날 흑해 항로가 장기간 중단되더라도 러시아는 대체 물류망과 자원으로 충격을 견딜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에는 심각한 경제·군사적 타격이 될 것이라는 친(親)크렘린 성향 세계러시아인민평의회 관계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같은날 러시아 군수·에너지 기반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이어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자국산 플라밍고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사마라주(州)에 위치한 러시아 국영 우주기업 로스코스모스 산하 프로그레스 로켓·우주센터와 사바슬레이카 공군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레스 센터는 국경에서 900㎞, 사바슬레이카 공군기지는 전선에서 700㎞ 떨어져 있다. 이반 노스코프 사마라시장은 "적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으로 도시 산업시설에 국지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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