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 200억불 상품에 보복 관세…미국 경제 영향은?
등록 2026.08.26 11:37:12수정 2026.08.26 13:42:23
캐나다, 美22일 조치 보복…최대 50% 관세
철강·알루미늄·유제품·가구 등 전방위 보복
11월 美 중간선거 겨냥?…긴장완화 가능성은?
![[워싱턴=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는 다음 달 8일부터 약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15~5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0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2026.08.26.](https://img1.newsis.com/2025/10/08/NISI20251008_0000699679_web.jpg?rnd=20251008043517)
[워싱턴=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는 다음 달 8일부터 약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15~5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0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2026.08.2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캐나다가 200억 달러(27조6500여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최대 50%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루미늄·철강 등 주요 산업뿐 아니라 11월 중간선거의 핵심으로 꼽히는 주(州)들의 중소 산업까지 영향권에 오를 전망이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는 다음 달 8일부터 약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15~5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측은 이번 조치가 미국이 지난 22일 캐나다산 물품 200억 달러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의 '맞불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기존 25% 부과하던 철강, 알루미늄과 가구, 의류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가전제품, 유제품, 수산물 등에는 25%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이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는 지난해 미국이 캐나다로부터 '수입'한 상품의 약 5%에 적용되며, 반대로 캐나다의 관세는 미국이 캐나다로 '수출'한 상품의 약 6%에 적용된다고 CNN은 분석했다.
캐나다, 11월 美중간선거 공화당 핵심주 겨냥?
진보정책연구소 출신 에드 그레서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차관보는 캐나다가 랍스터 등 수산물을 겨냥한 점에 주목했다. 메인주에서 잡히는 랍스터 절반이 캐나다로 수출되고, 메인주는 미국 공화당의 상원 승리에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레서 전 차관보는 "캐나다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메인, 미시간, 미네소타, 위스콘신, 뉴햄프셔 등 주로 북부 국경 지대"라며 "캐나다는 미국 공화당에 구조적 비용을 무기로 위협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서부 지역 역시 농기구, 가전제품 등에 주력하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고 WSJ은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활'을 예고했던 미국 철강, 알루미늄 산업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해 전체 철강 생산량의 약 8%를 수출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캐나다로 보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보다 수출량이 감소했는데, 캐나다가 미국산 철강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와 미국 내 높은 철강 가격이 수출 유인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업계도 상황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미국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알루미늄 생산·수출국으로, 캐나다는 미국에 알루미늄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다. CNN은 캐나다와 미국의 상호 보복 관세가 주요 원자재 가격을 올려 수출입을 어렵게 만들고, 이 경우 기업과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전쟁, 예고된 결과…긴장 완화할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펜타닐 유입, 국경 통제 부족 등을 이유로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무역 적자, 국가 안보, 캐나다 낙농업, TV 광고, 산불 연기, 중국과의 관계 등 많은 이유를 들어 캐나다를 압박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연장을 거부하며 협정 재검토에 나섰다.
양측의 수사도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양국 국경에 있는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카니 총리는 22일 "공격받았다. (무역) 전쟁 중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는 다음 달 8일부터 약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15~5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0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2026.08.26.](https://img1.newsis.com/2025/10/08/NISI20251008_0000699674_web.jpg?rnd=20251008103037)
[워싱턴=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는 다음 달 8일부터 약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15~5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0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 2026.08.26.
일각에서는 관세 발효까지 시간이 있다는 점을 들어 양측이 긴장 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캐나다 보복 관세는 9월8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언급한 50%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 등은 내년 1월부터 발효된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무역 전문가 제프 쇼트는 "양측이 비용을 가늠하고 대안을 찾을 시간은 있다"고 말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 규모는 캐나다보다 13배 크고 상황 대처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분명히 입장을 밝혔으니 이제 보복 관세를 철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불가하다면, 경합주 등 적어도 특정 지역에만 집중해서 철회하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도미닉 로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담당 장관은 이날 CNBC에 "캐나다는 미국과 무역 협상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며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합의안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그동안 (미국의) 전화 한 통만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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